산양 방사...백두대간 생태축 잇는다

산양 방사...백두대간 생태축 잇는다

2015.12.20.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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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 동물인 산양을 백두대간에서 복원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설악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중간 지대인 속리산에서 산양 방사가 이뤄졌습니다.

류재복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속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군자산에서 이달 초 산양 배설물이 발견됐습니다.

북쪽에서 넘어온 수컷 한 마리로 추정됩니다.

겨울철 번식기를 맞아 속리산에 산양 서식지를 만들 기회가 온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월악산에서 잡은 산양 세 마리가 식구로 선택됐습니다.

이번에 방사된 산양 가운데 임신이 가능한 암컷 두 마리가 포함돼 있습니다.

속리산에서 흔적이 발견된 수컷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보는 낯선 환경이지만 우리를 박차는 모습은 씩씩합니다.

두려운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이내 제 살길을 찾아 수풀을 헤쳐나갑니다.

이미 백여 가지 건강 검진을 마쳤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조재운, 종복원기술원 연구원]
"GPS 목 발신기를 부착했고요. 그 자료를 웹과 현지 추적을 통해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서식지 한 곳에서 산양이 50마리를 넘게 되면 성공적인 정착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산양이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방사하게 됐습니다."

설악에서 출발하는 백두대간에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처를 마련하는 작업은 지난 2007년 시작됐습니다.

산양이 속리산에 터를 잡게 되면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남부권 생태 축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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