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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케이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누군가에는 이웃 간 정이 넘쳤던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시절이지만, 마냥 장밋빛으로만 돌아볼 수는 없는 시대의 아픔이 깊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그때 그 시절, 80년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두 전시회를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반찬 하나도 이웃과 나눠 먹으며,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훤히 알던 그때 그 시절.
80년대 서울의 모습이 흑백 사진에 담겼습니다.
공중변소를 함께 써야 했던 고달픈 달동네에도 도심 골목길 모퉁이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낡은 판잣집 한 채가 덩그라니 남은 허허벌판에서 아파트 숲으로 바뀐 지금의 강남을 연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발에서 소외돼 밀려나기 시작한 사람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김정일, 사진가]
"건강한 아이들의 골목길의 웃음소리, 잦은 왕래가 있었던 그 골목이 사라진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이라기 보다는 흔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80년대를 무겁게 짓눌렸던 군사정권의 독재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겪은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고 김근태 의원.
그의 4주기를 맞아 마련된 추모 전시회는 국가폭력에 상처 입은 사람들과 그들의 희생으로 이룬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돌아보게 합니다.
[김병민, 김근태 재단기획위원]
"김근태의 가치가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게 진짜 아버지가 다시 살고, 계속 이 가치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게 진짜 추모가 아닐까..."
'평화가 밥'이라고 역설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던 고인의 뜻을 임흥순과 노순택 작가 등 유명 미술인 8명이 회화와 영상 등 다양한 작업으로 풀어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케이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누군가에는 이웃 간 정이 넘쳤던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시절이지만, 마냥 장밋빛으로만 돌아볼 수는 없는 시대의 아픔이 깊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그때 그 시절, 80년대를 생각해볼 수 있는 두 전시회를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반찬 하나도 이웃과 나눠 먹으며,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훤히 알던 그때 그 시절.
80년대 서울의 모습이 흑백 사진에 담겼습니다.
공중변소를 함께 써야 했던 고달픈 달동네에도 도심 골목길 모퉁이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낡은 판잣집 한 채가 덩그라니 남은 허허벌판에서 아파트 숲으로 바뀐 지금의 강남을 연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발에서 소외돼 밀려나기 시작한 사람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김정일, 사진가]
"건강한 아이들의 골목길의 웃음소리, 잦은 왕래가 있었던 그 골목이 사라진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이라기 보다는 흔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80년대를 무겁게 짓눌렸던 군사정권의 독재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겪은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고 김근태 의원.
그의 4주기를 맞아 마련된 추모 전시회는 국가폭력에 상처 입은 사람들과 그들의 희생으로 이룬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돌아보게 합니다.
[김병민, 김근태 재단기획위원]
"김근태의 가치가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게 진짜 아버지가 다시 살고, 계속 이 가치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게 진짜 추모가 아닐까..."
'평화가 밥'이라고 역설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던 고인의 뜻을 임흥순과 노순택 작가 등 유명 미술인 8명이 회화와 영상 등 다양한 작업으로 풀어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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