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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거장들의 끝없는 도전
Posted : 2015-09-2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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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하종현 작가가 호쾌한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정물과 풍경이 합쳐진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 구상회화의 대가 미셸 앙리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팔순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두 거장의 작품 세계를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 단색화의 1세대 작가인 하종현 작가.

팔순 노화백의 목소리에 감출 수 없는 설렘이 묻어납니다.

여름 내내 화실에 머물며 하루 열 시간 넘게 꼬박 매달린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거칠고 촘촘한 마대를 캔버스로 삼아 뒷면에서 두꺼운 물감을 앞으로 밀어내 색을 표현하는 고유의 기법은 여전합니다.

이번에는 물감 위에 연기, 그을음을 씌워 자연의 색을 덧입히는 색다른 시도를 더했습니다.

단색화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하종현, 작가]
"우리 몇 사람이 살아남아서 참여도 하고 영광도 그 사람들 몫까지 얻는 것 같아서 한쪽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그 사람들 역할까지 우리가 열심히 해줘야겠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구상 회화의 거장이자 '위대한 컬러리스트'로 불리는 미셸 앙리.

흐드러진 붉은 꽃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정물 뒤로 풍경을 배치하는 특유의 화면 구도도 여전합니다.

구순을 바라보는 작가는 올 봄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열정을 담은 신작을 비롯해 67년 화업의 정점을 선보입니다.

[정재창, '미셸 앙리, 에파뉘!' 전 기획자]
"노년의 그림에는 모든 형태나 남의 시선을 벗어나서 사물의 본질을 관찰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나라도 장르도 다르지만, 반세기 이상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두 화백.

젊은 세대를 향한 조언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하종현, 작가]
"한 우물을 파라. 그러면 저들이 와서 마시게 되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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