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천만 관객 돌파...광복 70주년 뜻깊은 기록

'암살' 천만 관객 돌파...광복 70주년 뜻깊은 기록

2015.08.15.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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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투사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 '암살'이 광복 70주년인 오늘,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표절 논란 속에서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개봉 25일 만에(15일) 천만 고지를 달성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암살'이 관객 천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한국 영화로는 12번째,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16번째 기록입니다.

천만 관객 흥행 속도도 빨랐습니다.

'명량' 12일, 괴물 21일, 도둑들 22일로 '암살'은 한국 영화 가운데 역대 4위로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습니다.

'암살'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무겁고 진지해질 수 있는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것입니다.

[안재성, 서울 보문동]
"일단 너무 재미있었고요. 영화를 보면서 역사에 관한 이야기라서 좀 고리타분할 수도 있었는데 정말 지루할 틈 없이 진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민족주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주효했습니다.

[김은나, 서울 쌍문동]
"사실 감동을 많이 주었던 것 같아요. 한국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과연 느끼는 것 없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거든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들은 그동안 흥행에 줄줄이 실패했는데 '암살'이 징크스를 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항일 투사들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기도 했습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
"사실 독립군이라 하면 사람들이 남자라는 선입견을 많이 갖는데 이를 통해서 여성 독립군이 새롭게 조명받는 것도 암살이 거둔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암살'은 안타깝게도 표절 시비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암살'이 표절 논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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