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남자 '손호준'의 매력

[앵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으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손호준 씨인데요.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진솔하고 어수룩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호준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라는 캐릭터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에 동네친구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손호준을 스타 덤에 올린 것은 관찰형 예능프로그램 '삼시 세끼'.

장근석 세금 파문으로 갑자기 합류하게 된 손호준은 낯가림이 심해 제대로 말도 못했지만 오히려 신선하다는 평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습니다.

[손호준, 배우]
"재미없는데 얘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해주시는 분 되게 많으세요. 저는 거기에 격하게 공감하는 게 제가 그렇게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도 예능 나가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왜 그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만 5∼6편, 무명 배우에서 시청률을 견인하는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손호준, 배우]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는 기본적인 매너가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방송에서 그런 모습들이 많이 비쳐서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번 여름에는 영화에도 출연했습니다.

동갑내기 세 친구의 유쾌한 반란을 다룬 영화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변신한 손호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상진 감독은 손호준의 가장 큰 장점으로 착하고 순수한 점을 꼽았습니다.

[김상진, '쓰리 썸머 나잇' 감독]
"자기 것은 자기가 챙겨야 하는데 약간씩 양보하려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이 장면은 네 장면인데 네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은 비록 예능프로에 많이 나오지만 마지막 목표는 사람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손호준.

조금이라도 튀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내는 연예계에서 어수룩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