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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사형당하기 직전에 '경천'이라고 쓴 유묵을 남겼죠.
그의 마지막 글씨인 셈인데요.
일본에서 귀환한 이 유묵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기증됐는데, 다음 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에 전시됩니다.
교황이 가톨릭 신자였던 안 의사의 유묵을 직접 볼 가능성이 있을까요?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경할 경 敬, 하늘 천天, 경천.
하늘을 우러르라!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사형 집행을 앞두고 뤼순 감옥에서 일본인에게 써준 유묵입니다.
[인터뷰: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
"(안중근 의사가) 2월 15일에 사형선고를 받자 모든 일본 사람들이 안 의사에게 글을 받으려고 비단과 종이를 한 아름씩 안고 줄을 섰다고 합니다."
형무소장의 아들이 보관해온 이 유묵을 조계종 삼중 스님이 일본에서 되찾아왔습니다.
[인터뷰:삼중, 조계종 스님]
"안 의사의 정신이, 특히 동양 평화의 정신이, 또 하늘의 정신이 제대로 모셔질 수 있어서 아주 기쁜 일입니다."
지난 3월 경매에서 유찰됐지만 최근 서울 잠원동 성당이 구입해 서울대교구에 기증하게 됐습니다.
가톨릭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자는 뜻에서입니다.
'경천'은 오는 7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천주교 유물 전시회에 공개되는데, 그 시기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때와 겹칩니다.
교황이 안 의사의 유묵을 볼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염수정, 가톨릭 추기경]
"이번 교황 방문과 시복식으로 안중근 의사가 남긴 뜻과 삶을 더욱 더 잘 조명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라는 뜻을 담은 안 의사의 '경천' 메시지가 교황 방한에 때맞춰 더 큰 울림을 낳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사형당하기 직전에 '경천'이라고 쓴 유묵을 남겼죠.
그의 마지막 글씨인 셈인데요.
일본에서 귀환한 이 유묵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기증됐는데, 다음 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기간에 전시됩니다.
교황이 가톨릭 신자였던 안 의사의 유묵을 직접 볼 가능성이 있을까요?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경할 경 敬, 하늘 천天, 경천.
하늘을 우러르라!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사형 집행을 앞두고 뤼순 감옥에서 일본인에게 써준 유묵입니다.
[인터뷰: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부장]
"(안중근 의사가) 2월 15일에 사형선고를 받자 모든 일본 사람들이 안 의사에게 글을 받으려고 비단과 종이를 한 아름씩 안고 줄을 섰다고 합니다."
형무소장의 아들이 보관해온 이 유묵을 조계종 삼중 스님이 일본에서 되찾아왔습니다.
[인터뷰:삼중, 조계종 스님]
"안 의사의 정신이, 특히 동양 평화의 정신이, 또 하늘의 정신이 제대로 모셔질 수 있어서 아주 기쁜 일입니다."
지난 3월 경매에서 유찰됐지만 최근 서울 잠원동 성당이 구입해 서울대교구에 기증하게 됐습니다.
가톨릭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자는 뜻에서입니다.
'경천'은 오는 7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천주교 유물 전시회에 공개되는데, 그 시기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때와 겹칩니다.
교황이 안 의사의 유묵을 볼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염수정, 가톨릭 추기경]
"이번 교황 방문과 시복식으로 안중근 의사가 남긴 뜻과 삶을 더욱 더 잘 조명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라는 뜻을 담은 안 의사의 '경천' 메시지가 교황 방한에 때맞춰 더 큰 울림을 낳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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