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같은 '스마일 화가' 이목을

베토벤 같은 '스마일 화가' 이목을

2014.06.17.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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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도 위대한 작품을 창작했죠.

우리 화단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극사실주의 대가로 알려진 이목을 작가가 시력을 잃고도 활동을 멈추기는커녕 '스마일주의'라는 새 화풍을 열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목을 초대전 '당신과 함께 스마일' / 카페 꼰띠고 / 6월 30일까지]

과일을 사진처럼 정교하게 그리는 극사실주의 작가 이목을.

그런데 실내에서까지 선글라스를 끼고 있습니다.

화가에게 생명과도 같은 시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련은 작가를 절망에 빠뜨리지 않고 새 화풍으로 이끌었습니다.

아픔도 고통도 이겨내고 웃고 살자는 '스마일주의'입니다.

그래서 그는 수년 전부터 갖가지 웃는 표정을 캔버스에 담아왔습니다.

[인터뷰:이목을, '스마일주의' 작가]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웃자, 이왕이면 웃자, 이런 마음이었죠. 그게 이 그림이에요. 제 마음이죠."

전시공간도 갤러리가 아닌 카페를 선택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과 웃음과 작품으로 소통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마침 서울 시청역 근처에 새로 문을 연 카페형 갤러리에서 새 '스마일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인터뷰:이목을, '스마일주의' 작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이런 공간에서도 전시하면서 서로 나누고 싶은... 그림 아무리 잘 그리고 돈 많이 벌면 뭐합니까?"

이목을 작가는 앞으로 올해 말까지 경기도 화성과 충남 당진 등 전국 곳곳에서 순회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웃음 짓는 그림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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