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명작 레플리카'

진짜 같은 '명작 레플리카'

2014.06.09.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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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다비드상 등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이 대거 한국에 왔는데 진짜와 거의 똑같이 재현한 이른바 '레플리카' 작품입니다.

요즘 이처럼 해외 미술 명작을 복원하거나 복제한 '레플리카' 작품을 국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전시회가 늘고 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켈란젤로 전 / 용산 전쟁기념관]

높이 5미터가 넘는 거대한 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르네상스를 이끈 천재예술가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상인데, 사실은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 '레플리카'입니다.

이탈리아 국립기관에서 모아둔 복제 주형으로 제작한 겁니다.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피에타상도 원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미켈란젤로가 이 작품에 새긴 서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각상 '죽어가는 노예'입니다.

원작처럼 이탈리아 까라라 지역의 대리석으로 재현한 겁니다.

관람객들은 이렇게 손으로 만져보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담의 창조'를 비롯한 미켈란젤로의 대표적 프레스코화 복제품과 습작 드로잉이 전시장에 걸렸고, 미켈란젤로의 제작 기법을 살필 수 있는 공방도 재현됐습니다.

[인터뷰:한정민, '미켈란젤로' 전 전시감독]
"공방에 있었던 도면으로 복원한 겁니다. 정물의 크기를 맞춰서 어떻게 정확하게 그릴 수 있을까를 시각에 따라서 변하는 것까지 계산을 해서 그릴 수 있는 기구입니다."

[Selected Edition / 신세계갤러리]

한 백화점 갤러리에는 해외 유명작가 17인의 작품 90여 점이 왔습니다.

다만, 판화든 사진이든 혹은 인쇄든 판 또는 호로 일컫는 이른바 '에디션' 번호를 붙여 한정적으로 찍어낸 작품들입니다.

'에디션' 제작은 고가의 미술품을 원작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대중에게 다가서는 방식으로 국내외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클림트 & 실레]

몇 달 전에는 오스트리아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로티시즘의 거장' 에곤 실레의 대표작들이 '레플리카' 형태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해외 걸작을 직접 관람하거나 구매하기 쉽지 않은 국내 미술 애호가들에게 각종 '레플리카' 전시회가 부담이 적은 대안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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