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지현 몸값...모시기 경쟁 치열

치솟는 전지현 몸값...모시기 경쟁 치열

2014.05.15. 오전 08: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종영한 지 2개월이 넘었지만 전지현 바람이 여전히 거세다. 특히 광고계에서 전지현은 태풍급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전지현은 10개가 넘는 브랜드의 메인 얼굴. 통신사부터 화장품, 아웃도어, 다이어트 식품, 치킨까지 영역 구분도 없다. 최근 시판에 들어간 한 맥주 회사의 메인 모델로도 나서 파격적인 모델료를 받았다는 후문. 해당 광고는 다음달 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델 리스트에서 특A급으로 분류돼 있는 전지현은 1년 계약 기준 모델료가 10억을 웃돈다.

여기에 중국 광고 모델료까지 포함하면 전지현이 1년에 벌어들이는 광고 수입은 최소 1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쯤되면 걸어다니는 대기업이다.

광고기획사 TBWA코리아의 김경태 국장은 "'별그대'처럼 대형 작품이 나오면 그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특 A급 개런티에 플러스 알파가 붙는데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며 "국내에서 100정도의 개런티를 받는다면 중국 모델로 함께 계약할 경우 2~3배로 모델료가 책정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사실 전지현은 '별그대' 이전에도 광고계에서 톱 클래스였다.

2012년 4월 결혼을 하면서 주춤하긴 했지만 그해 7월 개봉한 영화 '도둑들'에 이어 지난해 1월 영화 '베를린'까지 잇달아 흥행하며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지현이 '광고 퀸'으로 보란듯이 등극한 건 드라마 '별그대'를 통해서다. 한국광고협회 광고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전지현은 수지, 송혜교를 누르고 지난달(4월) 광고 작품수 여자 모델 1위에 올랐다.

'별그대'에서 전지현이 착용한 옷이며 액세서리는 불티나게 팔렸다. 매장으로 전화 문의가 빗발쳤고 방영 다음날이면 모든 제품이 동났다.

극중 전지현이 "눈오는 날엔 치맥(치킨과 맥주)인데"라고 한 대사에 중국에서는 '치맥' 열풍이 불었다. 치킨 전문점의 매출은 수직 상승했고 맥주 판매도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국산 맥주의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01%나 늘었다.

전지현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의 관계자는 "전지현이 쓴 아이템은 반응이 바로 온다. 중국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은 직접 와서 사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협찬은 물론, 광고비를 추가로 지불하겠다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전지현 소속사 문화창고의 이지현 홍보 실장은 "드라마 전에도 진행하던 광고는 있었지만 요즘은 품목이나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락이 많이 온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있으며 '별그대' 이후 중국이나 해외에서 보내는 관심을 더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영리하다. 대중이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간파했다. 청순하고 섹시한 이미지에 코믹함까지 더한 최근의 전지현은 더할 나위 없는 친숙함으로 시청자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지현 모시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대체할 아이콘이 없다는 또 다른 말일 수 있다. 전지현의 광고에 소비자들이 계속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YTN PLUS 최영아 기자 (cya@ytnplus.co.kr)
[사진출처 = SB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