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우정여행…노년의 열정

58년 우정여행…노년의 열정

2014.05.10.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로버트 드니로, 마이클 더글라스 등 노년의 스타들이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으로 만든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입양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애니메이션도 관객을 찾았습니다.

이번 주 영화소식, 김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8년 우정으로 똘똘 뭉친 네 명의 친구들.

32세 연하 애인과 전격 결혼을 발표한 친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우정여행을 떠납니다.

마이클 더글라스, 로버트 드니로 등 왕년의 스타들이 노인들도 얼마든지 재미있고 활력이 넘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비록 육체는 늙었지만 마음은 거의 변하지 않은 노년의 삶에 응원과 따뜻한 위로도 건넵니다.

유난히 문제아들만 모여있는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 모두 서로를 포기한 암담한 상황.

기간제 교사로 어렵게 살아가는 주인공은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친근한 모습으로 학생들과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영화는 학교 안에서 소통이 안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과연 교사와 학생들은 이대로 괜찮은지 되묻습니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서양인 양부모 밑에서 반항아로 자랐지만 한편으로는 부모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웠던 소년.

성공한 만화작가와 감독이 돼서도 여전히 이방인으로만 살아야 했던 입양아의 고통을 마치 고백을 하듯 담았습니다.

단순히 분노나 슬픔을 불러일으키기보다 가슴 저린 아픔을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다섯살 무렵 벨기에로 입양된 융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전세계 80개 영화제에 초청돼 24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아버지와 자주 싸우며 지내던 소년이 집을 떠나 친구들과 함께 자급자족하며 여름을 함께 보낼 집을 짓는다는 성장 영화입니다.

쓰레기를 재활용해 집을 짓고 수렵과 채집으로 식량을 구하는 아이들이 원시 생활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올해 서울환경 영화제 개막작으로 현대판 구석기시대의 삶을 유쾌하게 그렸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