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마지막 경매도 '완판'...72억 환수

전두환 마지막 경매도 '완판'...72억 환수

2014.03.12.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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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마지막 미술품 경매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완판'입니다.

지난 겨울부터 경매사 두 곳에서 진행된 압류 미술품 경매를 통해 모두 72억여 원을 국고로 회수하게 됐습니다.

보도에 나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캔버스를 꽃송이로 채운 김홍주의 작품 '무제'.

2천 6백만 원에 시작된 경매는 치열한 경합 끝에 1억 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김 화백의 작품 25점과 변종하의 '들꽃' 등 경매에 나온 작품들이 차례로 몸값을 불려 새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석 점도 당초 예상가보다 비싼 5백만 원대에 모두 팔렸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완판'.

낙찰총액 13억 6천여만 원으로 예상했던 금액의 2배를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이상규, K옥션 대표]
"대통령 일가의 작품이고 또 전재국 씨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고 관련 책들도 냈고 아르비방도 만들고 했기 때문에 처음 컬렉션을 했을 때부터 미술관을 염두에 두고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일반 응찰자들의 생각이 있었고요."

이번 경매를 끝으로 검찰이 전두환 일가에서 압류한 미술품 6백여 점에 대한 경매가 마무리 됐습니다.

경매사 두 곳에서 6차례에 걸쳐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를 통해 K옥션은 41억 9천여만 원, 서울옥션은 30억 8천여만 원의 수익금을 올렸습니다.

통장 잔고가 29만 원뿐이라는 전직 대통령의 미납금을 채우기 위해 경매 수익금 72억 8천여만 원이 국고로 환수됩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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