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보는 맥밀런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30년 만에 보는 맥밀런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2012.07.07.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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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많은 영화와 연극을 통해 사랑받아 온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번에는 발레로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30년 만에 우리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인 안무가 캐네스 맥밀런의 작품을 이경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뒤 한 시도 서로를 잊을 수 없었던 두 사람.

꿈에도 그리던 상대를 눈 앞에 두고 두 사람은 사랑의 춤을 춥니다.

첫사랑의 순수함과 남녀의 관능미를 함께 담아내는 이 장면은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의 백미입니다.

[녹취:황혜민, '줄리엣' 역]
"처음에 인형을 가지고 나와서 놀던 어린 줄리엣이 마지막에 배신감과 사랑을 경험하면서 성숙해진 줄리엣을 3막에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랜 세월 발레 무대에서도 사랑받아 왔습니다.

1940년 초연 당시 라브로프스키의 작품부터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선보인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의 작품까지 수 십가지 안무가 남아있습니다.

이번 무대는 원작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안무가 캐네스 맥밀런의 작품입니다.

이 안무로 우리나라에서 공연되는 것은 지난 83년 영국 로열발레단 내한 이후 30년 만입니다.

[녹취: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장]
"캐네스 맥밀런은 (발레가) 솜사탕 같고 분홍색 발레복의 세계에 남아있는 것이 불만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드라마와 감정들을 무대 위에서 표출하고 싶어했습니다."

춤과 함께 이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은 음악입니다.

현대 음악의 대가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선율은 우아함 속에 비장미가 깃든 발레 음악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오네긴', '지젤' 등 흡인력 강한 내용과 자유로운 표현 양식으로 사랑받아 온 드라마 발레의 인기를 이번 작품이 이어갈 지 주목됩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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