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돌아오는 도서는?

일본에서 돌아오는 도서는?

2011.04.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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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돌아오는 도서는 조선왕실의궤 등 모두 1,205책입니다.

특히 이번에 돌려받는 도서들은 프랑스에서 대여방식으로 들어오는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우리가 소유권을 갖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국회를 통과한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우리나라에 돌아오는 책은 150종 1,205책.

1965년 1,432책이 돌아온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조선왕실 의궤로 81종 167책이 돌아옵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조선이 자주국임을 만천하에 알린 과정을 담은 '대례의궤',

잃어버린 옥쇄를 다시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 '보인소 의궤', 명성황후의 국장 과정을 세세히 기록한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가 특히 주목됩니다.

함께 돌아오는 '무신사적'과 '을사정난기', '갑오군정실기'등 6종 28책은 국내에도 없는 유일본으로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밖에 조선시대 마지막 법전으로 알려진 대전회통 1책, 대한제국 때 백과사전 같은 책인 '증보문헌비고' 99책도 돌아옵니다.

의궤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개인적으로 반출한 책들입니다.

[인터뷰:이상찬,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이토가 가져갔던 책이 총 1028책인데요 1966년에 이미 90책이 돌아왔고요, 이번에 938책이 돌아오면 모두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돌아오는 도서들은 우리가 소유권을 갖게 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대여방식으로 들어오는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문화재 지정 절차 등이 한결 수월합니다.

학계에서는 89년 만에 어렵게 돌아온 우리 도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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