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있다!'...'프로스트 VS 닉슨' 등 새영화

[앵커멘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 편이 '꽤 괜찮은' 평가 속에 국내 관객들을 찾게 됩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기중 사임한 닉슨 대통령과 한물간 방송인 프로스트가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인생 역전을 노린 실화 연극 '프로스트 대(對) 닉슨'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습니다.

오우삼 감독이 기획한 영화 '인터내셔널'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돈세탁 조직에 얽힌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새 영화 이승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4년 8월,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리처드 닉슨.

민주당 당사 도청 사건으로 알려진 이른바 '워터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대통령직을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닉슨은 자리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진실에는 입을 닫고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한물간 토크쇼 진행자 프로스트는 거액의 돈과 함께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안합니다.

닉슨과의 인터뷰 성사로 뉴욕 방송국 복귀를 꿈꾸는 프로스트와 정치계 복귀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닉슨.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은 인생역전을 노리지만 승자는 단 한 사람일 뿐입니다.

[인터뷰:론 하워드, '프로스트 VS 닉슨' 감독]
"프로스트 닉슨 인터뷰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인터뷰로 인해 정치인과 저널리스트 사이의 관계가 새롭게 정비된 것입니다."

기획 오우삼, 독일 태생 감독 톰 티크베어 그리고 호주 출신 배우 나오미와츠.

제목만큼이나 제작진도 '인터내셔널'한 영화 '인터내셔널'이 국내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영화는 지난 1970대 파키스탄에 세워진 돈세탁 조직 BCCI에 얽힌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BCCI를 모델로 한 가상은행의 불법 행위를 파헤치기 위해 베를린에서 뉴욕, 밀라노, 이스탄불 등 전세계가 무대가 됐습니다.

특히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 세트에서 10분 넘게 펼쳐지는 살벌한 총격전은 '인터내셔널'만의 볼거리입니다.

YTN 이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