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단위 미세움직임 가능한 모터 개발

[앵커멘트]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크기, 즉 나노단위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재현할 수 있는 초소형 선형 모터가 개발됐습니다.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이나 줌 기능 뿐 아니라 광학현미경의 제어나 반도체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디지털 카메라 촬영할 때 화면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떨림 방지 장치를 사용합니다.

초소형 모터가 손의 떨림에 따라 정밀하게 움직여주면서 선명한 화면을 얻는 것입니다.

이같은 초소형 선형 모터는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의 줌기능 등 최근 첨단 디지털 기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모터는 금속이 아닌 세라믹, 즉 돌가루가 원 재료입니다.

첨단 나노 기술을 이용해 세라믹이 전기에 반응하게 만들어 냅니다.

이 세라믹이 정밀하게 제어된 전류에 의해 원하는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강종윤, KIST 박막재료연구센터 연구원]
"압전 모터를 만들고 제어하고 구동하는 기술이 복합적으로 돼야 하기 때문에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미국, 독일 등 4개국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 모터는 나노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을 표현하고 그 방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제조나 광학 현미경 등 첨단 산업 장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윤석진, KIST 박막재료연구센터 센터장]
"광학 현미경의 미세한 동작을 구현하거나 반도체 제조 장비의 정렬 기능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성능이 검증된 국산 초소형 선형 모터를 국내 기업체에 이전해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 시스템이나 광학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