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의 발사...긴 공백 이유는?

2년 반 만의 발사...긴 공백 이유는?

2025.11.27.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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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호 4차 발사는 3차 발사 이후 2년 6개월 만으로, 발사 사이 공백이 가장 길었습니다.

차기 발사 계획이 불투명한 점도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사 간격이 길어지면 기업들이 기술 역량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우주 산업'이라는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어섭니다.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8달, 11달, 2년 반.

누리호 1차부터 4차까지의 발사 간격입니다.

1차부터 3차는 누리호 개발사업, 4차부터 6차는 누리호 고도화사업으로 묶여 계획이 진행됐는데,

누리호 계획 초기에는 4차 발사가 2024년으로 돼 있었지만, 민간기업으로의 기술 이전 준비 기간을 확보한다며 1년이 늦춰졌습니다.

2년 반이라는 공백은 '우주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긴 기간입니다.

누리호에 들어가는 30만 개 넘는 부품 제작 기업이나 인력이 일감을 얻지 못해 이탈할 수 있고, 그러면 그대로 경험과 기술 역량을 잃게 됩니다.

[최중열 / 에스엔케이항공 전무 : 공백 기간이 있으면 이렇게 영향이 크구나, 제품 불량이 안 나던 게 난다든지, 아니면 멀쩡히 잘 과거 문제 없이 해오던 것들이 새로이 문제점으로 나타난다든지.]

실제로 해외에선 발사 간격이 1년 이상 되는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은 1년에 100번 이상 발사하며 제작과 발사 숙련도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 주도인 일본에서도 주력인 H3 발사를 1년에 6차례 이상 진행합니다.

아직 '우주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우리나라는 정부 예산이 곧 시장 규모입니다.

정부 사업이 멈추면 산업도 멈추는데, 2027년 누리호 6차 이후의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김효진
화면제공: 한화 스페이스 허브 TV


YTN 최민기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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