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부터 궤도 진입까지...'운명의 21분 24초'

발사부터 궤도 진입까지...'운명의 21분 24초'

2025.11.26.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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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호는 탑재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기까지 1,284초, 즉 21분 24초를 비행하게 됩니다.

엔진 연소와 단 분리 등 각 단계는 초 단위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정밀하게 이뤄집니다.

한동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나로 우주 센터.

누리호가 발사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기립 장치가 분리되고, 누리호 1단 로켓의 엔진 네 기가 불을 뿜습니다.

정밀한 공학 설계를 바탕으로 초 단위 절차에 따라 자동으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밤하늘을 가르며 우주로 솟구치는 누리호.

이륙 후 2분 5초가 흐르면 1단 로켓이 연소를 멈추고 분리됩니다.

고도는 63.4km입니다.

누리호는 이제 2단 로켓의 힘으로 계속 솟구치며 성층권을 돌파합니다.

3분 54초, 201.9km 상공.

공기 저항이 크게 감소하자 무게를 줄이기 위해 누리호는 머리 부분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 즉 위성 보호 덮개를 분리해 냅니다.

4분 32초가 지나면 2단 로켓이 떨어지고 3단 로켓이 점화됩니다.

13분 27초가 지났습니다.

드디어 목표 고도인 600km입니다.

지금부터는 위성을 내보내는, 사출이 진행됩니다.

궤도에 오를 1번 타자는, 오로라를 관측해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누리호는 이어 작은 큐브 위성 12기를 20초 간격으로 두 기씩 궤도에 올려놓습니다.

12번째 큐브 위성까지 떠나면 임무 완수.

모든 과정이 순조롭다면 21분 24초 만에 정상적으로 비행을 마치게 됩니다.

남은 3단 로켓은 공전 궤도를 돌다가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거나 바다에 떨어집니다.

다단 연소와 로켓 분리, 위성 사출까지 오차 없이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다시 한 차례 입증하게 됩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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