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3·4호기 운명은?...계속운전 심사결과 '촉각'

남은 2·3·4호기 운명은?...계속운전 심사결과 '촉각'

2025.06.26.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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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해체를 최종 승인하면서 이제 나머지 고리? 2·3·4호기의 운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재 세 기 모두 '계속운전'을 신청해 이르면 올해 안에 연장 가동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박나연 기자입니다.

[기자]
고리 1호기 가동 뒤 2년 만인 1983년에 고리 2호기가, 이후 1년 간격으로 3·4호기도 잇따라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호기는 2023년 4월에, 3호기는 지난해 9월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재는 4호기만 가동 중이지만 곧 설계수명이 종료됩니다.

이에 따라 세 기 모두 설계수명이 끝나도 가동을 연장하는 '계속운전'을 신청해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속운전' 심사과정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주기적 안전성 평가, 최종 안전성 분석, 방사선환경평가와 공청회 순입니다.

그런 다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계속 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고리 2호기의 심사 결과는 이르면 상반기에, 고리?3·4호기에 대한 심사도 연말 중으로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이정재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심사단장 : (고리 2호기) 심사를 조만간 마무리하는데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 보고를 거쳐서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저희는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하고요. 현재로써는 수명이 됐다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신규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과 기간을 감안하고,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계속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노동석 /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 : 우선은 경제적인 이유고 두 번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맞추는 데 주안점이 있는 거죠. '계속운전'을 안 하게 되면 원자력 전기를 또 다른 전원이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노후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함께 각계 의견 수렴,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판단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고리 2·3·4호기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박나연입니다.


영상편집: 황유민
디자인: 전휘린


YTN 박나연 (p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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