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한국우주산업.."국민 응원이 절실합니다" [와이즈픽]

'누리호' 한국우주산업.."국민 응원이 절실합니다" [와이즈픽]

2023.05.25.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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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천문학자 칼세이건의 말입니다.
배경은 초신성입니다.

초신성은 별의 폭발, 마지막 순간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슈퍼노바.

그런데 라틴어에서 유래된 '노바'라는 이 단어,
'새롭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의 마지막을 왜 '끝'이 아닌 '시작'으로 표현했을까요?
누리호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초신성이 될 수 있을까요?

힘 좀 있다는 나라들은 우주개발에 안간힘을 쏟습니다.
미래의 패권, 이걸 차지하려는 게 각국 정부의 목적일 텐데,

학자들은 패권 따위 별 관심 없습니다.
그저 '다른 별엔 뭐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우주개발의 처음이자 끝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호기심 해결이 일의 동기이고 목적이라니 부럽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마냥 부러움을 받는 형편은 아닌 듯합니다.
인재들이 떠나면 우주개발은 그림의 떡이고,
우린 지붕만 쳐다보는 닭 쫓던 개 처지가 될 겁니다.

그래서 이번 누리호 발사가 중요합니다.

3차 발사부터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민간 기업이 참여했는데,
4차, 5차, 6차 발사는 기업 주도로 이뤄집니다.

한국판 스페이스X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국가 예산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처럼 채워주길 바라는 겁니다.

다만, 스페이스X가 나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것처럼 민간 기업이 국가 기술을 흡수하는 건 여전히 논란입니다.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정부가 확립한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이 돼서 민간이 뭔가 한다라는 것. 기업이 돈을 버는 겁니다. 기업이 돈을 벌기 때문에 고용도 늘어나게 되고요. 또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계속 확보하기 때문에 전 세계 우주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는 겁니다.]

고생 끝에 확보한 기술을 전수받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겁니다.

별이 진화하는 마지막 단계, 초신성.
하나의 별이 폭발하면서 흩어진 원소는 또 다른 별의 시작이 됩니다.

국가 주도로 개발된 누리호가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역사를 열 초신성이 되길 바랍니다.

[궤도 / 과학커뮤니케이터 : 당연한 거지만 응원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구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당연히 이 로켓을 발사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기술이라 무조건 실패할 수 있어요. 모든 나라들이 그래 왔습니다.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발사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걸 하려면 국민들이 계속 응원을 해 줘야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어떤 책임자를 만들어서 책임을 져라라는 게 아니라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환경에 대한 개선을 항상 신경 써야 되고 연구자들이 훨씬 더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과 인력이 보장이 돼야 타율을 높이는 훌륭한 타자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의 처음과 끝을 책임질 연구원들을 응원합니다.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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