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D-1...발사대에 기립 완료

누리호 3차 발사 D-1...발사대에 기립 완료

2023.05.23.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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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나현호 기자, 이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은 이 모습과는 좀 다를 텐데요.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늘 발사대로 이동해 우뚝 세워졌습니다.

[앵커]
기체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한창인 나로우주센터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여기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리는 '누리호 3차 발사'를 하루 남겨두고 있습니다.

최종 점검을 마친 발사체가 오늘 오전 조립동에서 발사대를 향해 이동했는데요.

지금은 발사체를 지구 550km 궤도로 보내기 위해 우주를 향해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도 탑재했고,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발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오늘 누리호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겨서 기립까지 마친 상태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호성]
그렇습니다. 저희가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오전에는 주로 전기적인 연결, 그다음에 오후에는 유공압 시스템, 이러한 것들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계속 유공압 시스템은 복잡하기 때문에 지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아까 한 2시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데 중간에 한번 비가 와서 저희가 여기 있을 때는 그냥 소나기가 지나가는구나 했는데 위에서는 좀 많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업대에서, 높은 데서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약간 지체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지금 다시 또 날씨가 아주 좋아졌고요.

지금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누리호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졌는데요.

1.8km 거리를 이동하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이유가 뭘까요?

[이호성]
저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조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주 천천히.

왜냐하면 지금 현재 하중을 받으면 안 되는 그런 부위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길지 않습니까?

저 긴 것이 사실은 굉장히 얇은 그런 알루미늄 탱크입니다.

그런데 알루미늄 탱크지만 굉장히 얇기 때문에 그 안에 추진제가 가득 채워지면 강해지겠지만 그것은 안이 비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으면 잘못될 수가 있고요.

저희가 설계하고 그럴 때는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하면 되지 않겠냐 생각하지만 저희가 설계는 한번 누리호를 발사하면서 발사 하중에 대해서 것이거든요.

거기서 구조항력을 저희가 견딜 수 있게 이렇게 설계를 한 거지, 이런 안에 텅 비어 있는 상태에서 강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고.

또 중간중간에 저희가 굉장히 체크해야 될 그런 센서들이 있습니다. 움직이면서 충격을 받거나 이러면 조정을 다시 해야 되는. 이런 센서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확인하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저희 발사대가 언덕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길고 무거운 발사체를 눕혀서 이동을 하기 위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이동을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이제 발사체를 우주를 향해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박사님, 지금 진행 중인 작업과 앞으로 어떤 일정이 진행되는지 설명해 주시죠.

[이호성]
저희가 지금 진행되는 작업은 실제 발사대 위에 세워놓고 여러 가지를 신호를 받기 위한 것들, 또 신호를 주기 위한 것들, 그다음에 그다음에 산화제나 이런 것들을 공급하기 위한 것, 기공압, 유공압 등을 공급하기 위한 것, 이런 연결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연결이 완전히 끝나야 내일 저희가 확인을 하면서 제대로 연결이 다 됐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을 하면서 발사를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제 내일이 발사일입니다.

마지막 변수는 아무래도 날씨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전 이곳에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했었는데요.

누리호 성공 발사를 위한 날씨, 그리고 우주 환경 조건은 어떻게 됩니까?

[이호성]
저희가 날씨는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5일 전부터 확인을 하고 또 특히 고층풍은 어떻게 되는지, 이러한 것들은 저희가 윈드라이다, 이런 것들을 사용을 해서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지금 봐서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큰 문제는, 날씨에 대한 문제는 큰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단지 그 시간대에 우주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가, 이런 것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저희들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기자]
지난 2차 발사 때는 산화제 탱크 센서 문제 때문에 한차례 발사가 연기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혹시 그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이호성]
사실 그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면 조금 섭섭해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왜냐하면 저희가 그런 예상치 못한 그런 문제들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거고, 예를 들어 보면 어떤 때는 외국의 발사체 같은 경우에는 그전까지는 잘 작동했지만 아주 사소한, 필터가 나가서 공급기관을 막아버려서 압력이 높아져서 발사를 할 때 실패한 그런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은 저희는 할 만큼 하도록 노력했지만 또 모르는 부분, 또 이런 부분이 언제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시하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지난 1·2차 발사가 시험 발사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발사야말로 '실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실용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보기 때문이라고 하죠?

[이호성]
그래서 지난번에는 검증위성이라고 해서 실제 우리가 700km라는 고도에 위성을 갖다놓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그런 것이었고요.

이번에는 실제로 우리가 활용하기 위한 그러한 위성을. 그래서 저희가 실용위성입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위성을 탑재를 했기 때문에 지난번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번 누리호 3차 발사가 우리나라 발사체로 우리나라 위성을 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누리호 일등석 승객, 그러니까 주 탑재 위성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인데요. 소개 좀 해 주시죠.

[이호성]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저희가 원래는 카이스트의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위성입니다.

그래서 180kg 정도 돼 있고 또 중요한 것은 영상 레이더를 넣어서 실질적으로 광학이 아니고,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고 영상 레이더로 데이터를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resolution도 5m 정도 해서 한 번에 한 40km 정도를 찍을 수 있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고 이런 것들이 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우주방사선에서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부품들을 영향이 미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시험을 하게 되겠습니다.

[기자]
차세대 소형위성뿐만 아니라, 이번 발사체에는 작게는 4kg에서 많게는 10kg 정도 하는 큐브 위성도 함께 탑재되는데요.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위성들입니까?

[이호성]
그것은 저희가 제일 먼저 천문연구소에서 개발한 도요샛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요샛은 원래는 러시아에서 발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그쪽에 사정이 안 좋아서 발사를 못 했지만 저희 나로호에서 발사를 할 수 있겠다 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발사를 하게 됐고요.

그다음에는 거기에 우리나라 국내 업체에서 하고 있는 루미르나 아니면 카이로스페이스, 져스텍 이런 데서 조그만 그런 큐브위성인데 각자 다 국내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광학 시스템 이런 것들도 테스트를 해야 되고 특히 카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에는 단지 우리가 사진만 찍고 지형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우주의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서 실제 떨어지고 수명을 다하게 되면 대개 그냥 내버려두면 거의 80년 가까이도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떨어지기 전까지. 그렇지만 그 경우에는 만약에 안 되면 그 안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면서 부피를 크게 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천천히 지구 궤도로 떨어져서 타 없어져서 한 15년 이내로 그냥 없어지게끔 이렇게 만드는 그런 기술을 해서. 저는 그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이번 발사가 누리호 3차 발사인데 또 1·2차 발사 때와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발사 시각입니다. 지금까지는 오후 4시에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초저녁에 발사되거든요. 왜 그러는 겁니까?

[이호성]
그것은 저희가 탑재하고 있는 위성들의 요구사항이 그렇습니다.

그때 발사를 해달라. 그래서 고도 얼마에 어느 궤도에 위성을 놓아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소형 영상 레이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레이더다 보니까 전기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빨리 궤도에서 전개를 해서 에너지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태양동기 궤도에 계속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 시간대가 제일 좋다 해서 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윈도를 지키기 위해서 그 시간대에 위성을 궤도에 놓기 위해서 시간이 그렇게 정해진 것입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기업도 참여했는데요.

박사님, 이번에 이 발사를 두고 한국판 스페이스X로 가는 길목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그동안은 저희 연구소에서 주도해서 설계해서 발사 운영도 하고 발사를 하고 했지만 이번에는 민간을 참여를 시켜서 조금씩 조금씩 민간한테 저희의 기술을 이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독자적으로 민간이 발사체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그만한 기술을 전수해 주기 위한 거죠.

그래서 저희가 지금 3호하고 그다음에 4호, 5호, 6호, 앞으로 계속 지원해서 나중에 6호에서는 발사 통제만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을 다 산업체에서 알아서 하게끔 이렇게 저희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자]
박사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발사체와 인공위성을우주로 쏘아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하루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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