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향해 기체 세운 누리호...오후엔 '탯줄' 연결

우주 향해 기체 세운 누리호...오후엔 '탯줄' 연결

2023.05.23.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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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우주를 향해 기체를 바로 세웠습니다.

오후부터는 기체 점검과 발사 당일 추진제와 산화제 등을 주입할 탯줄, 즉 '엄빌리칼'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앵커]
오전부터 진행된 누리호 기립 작업, 지금은 끝났습니까?

[기자]
누리호는 오늘 오전 9시쯤 발사대에 도착한 뒤 조금 전 기립을 마쳤습니다.

기립 과정에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됐는데요,

200톤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은 지지대 역할을 하는 '이렉터'를 이용해 곧게 세워졌고, 발사 패드에 단단히 고정됐습니다.

오후부터는 '엄빌리칼 타워'와 연결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탯줄이란 뜻처럼, 엄빌리칼은 누리호와 연결돼 기계, 공조, 전기 시스템을 점검하는 통로가 됩니다.

또 발사 당일에는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를 공급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기계, 전기적 점검 이후 누리호는 연료제와 산화제가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없는지 살펴보는 '기밀 점검'까지 통과하면 발사 하루 전 준비는 끝나게 됩니다.

지금 현장에는 폭발, 산불 등에 대비하기 위해 소방청과 산림청 등 관계기관도 속속 도착하고 있고요,

경찰은 우주센터로 향하는 주요 길목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내일 누리호의 발사 일정도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네, 누리호는 내일 오후 늦게 발사되면 18분 58초의 우주비행을 하게 됩니다.

발사 2분여 만에 1단 로켓이 떨어져 나가고, 이후 고도 204km에서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는데요,

이어 4분 53초쯤 2단 로켓도 떨어지고, 목표 고도 550km에 도달하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 위성들이 차례로 분리됩니다.

전체 위성 분리 과정도 발사 15분이 조금 넘는 923초 만에 끝나게 되는데요,

지난 2차 발사에서 큐브 위성들이 로켓이 아닌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되면서, 전체 위성 5기가 모두 제 궤도에 오르는 데 보름가량 걸린 것과는, 다른 점입니다.

이렇게 누리호와 함께 우주로 날아간 위성들은 앞으로 지상 관측이나 우주 방사능 연구 등 각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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