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쓰레기 섬' 차단막 & 실시간 스캔 AI 개발

하천 '쓰레기 섬' 차단막 & 실시간 스캔 AI 개발

2022.10.14.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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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처럼 집중호우나 태풍이 오면 하천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데요.

하천에 물이 불어나도 부유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모아둘 수 있는 차단막과 함께 모인 쓰레기의 양은 물론 종류까지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난 하천에 쓰레기가 떠내려옵니다.

비가 그친 뒤, 다리 밑으로 거대한 쓰레기 섬이 만들어졌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쓰레기는 물을 먹고 아래로 가라앉거나 바다로 유입되는데, 기존의 쓰레기 차단 시설물은 쉽게 부서지거나 설치 방식이 까다로운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홍수 등 수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부유 쓰레기 차단막을 개발했습니다.

부표처럼 물 위에 떠, 급격한 수위 변화에도 쓰레기만 안정적으로 모아줍니다.

초속 8m 속도로 급물살이 흐르는 상황에서도 쓰레기 100톤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이 차단막과 함께 모인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AI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하천에 흘러들어온 쓰레기입니다.

플라스틱병이나 비닐은 물론 나뭇가지도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사람이 직접 와서 수거 할 때만 쌓여있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물이 흐를 때와 흐르지 않을 때, 주간과 야간, 그리고 흙탕물과 같은 하천물의 상태에 따라 부유 쓰레기의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이미지를 딥러닝한 AI가 카메라에 찍히는 쓰레기를 6종류로 자동 분류하는데, 정확도는 최대 97%에 달합니다.

[정상화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연구센터장 : AI 기법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쓰레기가) 얼마만큼 모여있는지 확인하고 어떤 쓰레기가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 쓰레기에 대한 수거 주기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오는 12월 충남 공주 유구천에서 새 차단막과 AI 분류 기술의 현장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내 발생 해양 쓰레기의 60% 이상은 육지에서 만들어져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데, 이번 기술이 효율적인 대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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