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우수수" 탈모의 계절, 자가진단 이렇게

"낙엽따라 우수수" 탈모의 계절, 자가진단 이렇게

2022.10.11.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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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따라 우수수" 탈모의 계절, 자가진단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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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한상보 모바른한상보의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이슈 인터뷰> 이어갑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라 탈모의 계절이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게 되면 밤이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줄고 대기는 차갑고 건조해지는데요. 이럴 때 찾아오는 불청객이 바로 탈모입니다. 최근에 캄보디아의 야생식물의 추출물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한상보 원장과 함께 탈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한상보 원장, 전화 통화 연결돼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한상보 모바른한상보의원 원장(이하 한상보): 안녕하세요. 머리 심는 한 원장입니다.

◇ 이현웅: 일단은 ‘탈모’라고 하면 머리카락 빠지는 거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머리는 원래 빠지지 않습니까?

◆ 한상보: 네, 맞습니다. 매일 아침 해가 뜨고 매일 저녁 해가 지는 것처럼 우리 두피에 있는 모낭은 3년 정도 모발을 열심히 생산하고요. 자기도 힘드니까 6개월 정도 쉬어요. 쉴 때는 그동안 생산했던 머리카락을 밖으로 툭 뱉어버리거든요. 이런 것이 우리가 자고 일어났을 때 떨어지는 머리카락들입니다.

◇ 이현웅: 그럼 6개월을 쉬고는 다시 또 3년 동안 일을 하나요?

◆ 한상보: 네, 공장 또 다시 돌려야죠.

◇ 이현웅: 근데 탈모라고 하면, 3년 동안 풍성하다가 6개월 빠졌다가 3년 다시 풍성하다가.. 이러진 않잖아요?

◆ 한상보: 전체 두피에는 약 7만 개~8만 개의 모낭, 즉 작은 모발 생산 공장들이 두피 속에 있기 때문에 동시에 작업하고 동시에 쉬면 파업이 되겠죠. 그렇게 되는 건 아니고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각자 모낭들이 랜덤하게 활동합니다.

◇ 이현웅: 하루에 10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정상 범주로 본다는 걸 제가 봤거든요. 그러면 이게 탈모가 시작된 건지, 정상 범주인 건지 헷갈리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거든요. 탈모 자가진단하는 방법 같은 것도 있습니까?

◆ 한상보: 쉽게 말씀드리면 하루에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생리적인 탈모라고 합니다, 정상적으로 빠지고 자라는 것들. 이런 머리카락이 하루에 한 가닥도 떨어지지 않는 날도 존재할 수 있고요. 또 많이 빠지는 날은 200가닥 정도 떨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0개에서 200가닥, 즉 평균 100가닥 정도는 아무 이상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평상시와 다르게 ‘요즘 내가 너무 많이 머리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날들이 너무 많이 이어져서 3개월 이상 지속된다거나 또는 내가 매일 만나는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요즘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너 병원 한번 가봐” 그러면 가까운 피부과로 ‘고고씽’ 하시면 됩니다.

◇ 이현웅: 탈모는 피부과로 가면 되는 건가요?

◆ 한상보: 네, 모발에 대한 탈모 진단은 피부과 선생님들이 가장 전문적으로 진료하시고 계십니다.

◇ 이현웅: 앞서서 모낭이 7~8만 개 정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우리 머리에 있는 머리카락 개수도 그만큼 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한상보: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보통 90% 정도는 활동하고 있고 10%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제가 오프닝 때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다”라는 말이 요즘 유행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계절을 타는 건가요?

◆ 한상보: 사람도 동물이다 보니까 옛날처럼 털갈이하는 유전 경향이 남아 있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희 병원도 가을만 되면 많이 들어오시거든요. 보면 대부분은 다 아무런 이상 없이 그냥 가을 탄다고 그러죠, 머리카락도 가을 타요. 그래서 여름에 썼던 머리카락을 한번 뱉어버리고 내년 봄이 되면 더 좋은 머리카락이 올라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새 머리가 오기 위해서 설렁설렁 떨어져 나가는 거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 이현웅: 탈모도 유형들이 있잖아요. 저는 친구들하고 ‘우리가 M자 탈모냐, 아니냐’ 이런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데. 또 어떤 유형들이 있나요?

◆ 한상보: 보통 저희 병원에 탈모로 오시는 분들의 90% 이상의 원인은 유전입니다. 유전탈모인데, 남자들은 보통 앞에 있는 헤어라인이 이마 위로 슬금슬금 올라갑니다. 그래서 영어 알파벳 대문자 M자 같은 모양으로, 미용적으로 보기 그렇기 때문에 찾아오시고요. 또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헤어라인은 멀쩡한데 가르마를 중심으로 럭비공 갈라지듯이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얇아지고 없어지는 ‘범발형 탈모’, ‘미만성 탈모’라고 부릅니다,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일부 남자도 여성처럼 그렇게 (탈모를) 보이는 경우도 소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흔히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 또는 애인과 헤어져서 스트레스 받고, 또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카드까지 빌려준 상태네’ 이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생기는 원형 탈모도 있죠. 귀 뒤쪽이나 뒤통수에 많이 생깁니다.

◇ 이현웅: 동전 크기로 뻥뻥 뚫리더라고요

◆ 한상보: 네, 맞습니다. ‘조금 사랑하면 100원짜리, 많이 사랑하면 500원짜리’라는 말을 쓰는데. 다행히 이거는 시간만 지나면 정상으로 대부분 돌아오니까 너무 또 스트레스받지 마시고요. 가까운 피부과나 가정의학과 방문하시면 의료보험 적용돼서 저렴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런데 위에는 많이 빠지는데 옆, 뒷 머리카락은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모발마다 성질이 다 다른 건가요?

◆ 한상보: 유전탈모가 있으면 우리 몸에서 탈모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화학 성분이 모낭을 공격해서 모낭을 점점 얇게 만들고 죽여 버리는데, 귀 옆 머리카락이나 뒤통수에 있는 머리카락은 그런 유전자의 공격에 대해서 방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뒷머리카락하고 옆머리카락은 튼튼하죠.

◇ 이현웅: 탈모는 100% 유전입니까?

◆ 한상보: 저희 병원에 심각해서 찾아오시는 분의 90% 이상이 유전이고요. 또 아주 적은 수이지만 호르몬 이상으로 오는 탈모도 있습니다. 여성분들 또는 남성분들, 갑상선호르몬이나 여성호르몬이 불균형으로 오는 경우도 있으시고요. 또는 아토피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몸에 있는 면역 체계가 머리카락을 공격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거는 전문병원, 피부과보다는 내과나 산부인과 이런 곳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거고요. 또 요즘은 다이어트들 많이 하다 보니까 너무 굶으셔서 영양 부족으로 오시는 분들도 흔히 있습니다.

◇ 이현웅: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하셨는데, 보통 한 세대 건너서 유전된다는 얘기도 하거든요. 아버지 탓해야 합니까, 아니면 할아버지 탓해야 합니까?

◆ 한상보: 어머니 쪽에 탈모 있는 경우도 많으시고요. 대부분 엄마, 아빠 똑같이 반반씩 물려받는 거고요. 한 대 거르고, 두 대 거르고 이런 건 없고요.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다닥다닥 붙을 수도 있고 한참 건너뛰기도 하고요. 또 친형제간이라도 큰 형은 탈모고 둘째, 셋째는 멀쩡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 이현웅: 0782님께서 “탈모로 가발을 선택해서 쓰고 있는데 오히려 더 빠진 것 같다”고 “혹시나 가발을 이렇게 매일 쓰고 있는 게 탈모 관리하는 데 안 좋냐”는 질문하시는데요?

◆ 한상보: 가모가 좋은 점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발 이식은 아무리 촘촘히 심어도 우리 부모님이 주신 모발, 밀도의 50~60%는 구현을 못 합니다. 약간 드문드문하게 심어집니다. 그런데 외형적으로 중요한 직업에 종사하신 분들은 더 촘촘해야겠죠. 그런 것은 가발, 가모가 훨씬 우수합니다. 그런데 그 대신에 하루 종일 덮여 있다 보니까 두피가 좋지 않은 영향을 많이 받고 또 착용하시는 분도 굉장히 불편하실 겁니다. 그래서 탈모 속도가 빨리 진행되는 것도 맞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발을 사용하는 상황이더라도 유전탈모 있으신 분은 피부과 가시면 탈모 예방약이 있습니다. 꼭 처방받고 잘 복용하셔서 진행을 늦추어주시고요. 가발은 집에 퇴근하시면 벗어서 시원하게 지내시고 그리 하시면 쓰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이현웅: 만약 탈모 고민으로 피부과나 전문의를 찾아가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는다면 어떤 치료들이 진행되나요?

◆ 한상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몬 질환이라거나 자가면역질환은 내과적인 치료, 호르몬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맞고요. 실제로 대부분 미용적으로 오시는 분 90% 이상은 유전입니다. 특히 남자, 여자 두 케이스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요. 모든 질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효과적이죠. 그럼 똑같이 남자 유전탈모인 경우는 피부과나 탈모병원 방문하시면 유전탈모가 있다, 진단 받은 다음에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알 정도 복용하시면 탈모 속도를 아주 느리게 만들거나 또는 완전 스탑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안 빠지게 하시고요. 또 약 복용 시기를 너무 지나쳐서 이미 많이 진행됐다, 이런 분들은 모발을 이식해서 미용적으로 일부 복원시키면 생활이 아주 편리하십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여성분들은 약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여성분이 복용하시게 되면 얼굴이나 몸에 털이 많이 생겨버린다거나 젊은 여성은 불임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르는 약물을 사용하시는데,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서 모발을 굵게 만드는 효과지 크게 개선되는 효과는 없습니다.

◇ 이현웅: 6204님께서 “먹는 약이 남성 기능 약화시킨다고 해서 못 먹고 있다”고 사실 확인 부탁드린다고 하는데요?

◆ 한상보: 약 자체가 직접적으로 남성의 성적인 능력에 타격을 준다기보다는,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어떤 성적인 능력이 왕성한 시기도 있고 조금 떨어진 시기도 있다. 저는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약은 아주 개발되고 시판된 지 아주 오래됐고 전 세계에서 많은 복용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통계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이 약과 잘 안 맞을 수도 있죠. 그럴 때는 먹다가 너무 힘들면 중단을 하시고요. 또 한두 달 쉬면 체내에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복약을 시작해 보시고 별 이상 없으면 계속 드시고, ‘나는 좀 안 맞는 것 같아’ 그러면 약을 중단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 이현웅: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상보 원장과 함께했고요, 지금까지 한상보 원장과 함께했고요 방송 중에 언급된 약물 성분은 사람마다 증상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작용 등의 위험도 있으니 복약하시거나 치료 받으실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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