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센서로 사장교 케이블 안전 진단

로봇과 센서로 사장교 케이블 안전 진단

2022.09.24.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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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철 케이블로 다리 무게를 지탱하는 사장교는 케이블이 손상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로봇을 이용해 케이블 안전성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장교는 강철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다리입니다.

인천대교와 서해대교가 대표적입니다.

다리 아래를 받치는 기둥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고 미관도 뛰어납니다.

문제는 상판을 지탱하는 케이블에 손상이 생기면 다리 안전이 바로 위협받는 것

지난 2018년, 이탈리아의 사장교인 '모란디' 다리가 무너진 것도 케이블 부식이 원인이었습니다.

[박광연 /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 이상적으로 만들어진 케이블로 교량을 만든다고 해도 10년 정도가 지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20년 정도가 지나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만큼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케이블의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최대 수백m에 달하는 사장교 케이블의 안전성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케이블을 타고 오르내리는 로봇의 뒤에 자기장 센서가 연결돼 있습니다.

로봇이 센서를 끌고 이동하면 센서가 케이블 내부를 스캔해 손상 여부를 알려줍니다.

내부 케이블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는데, 군데군데 파여 들어간 부분이 보입니다.

부식이나 충격으로 손상을 입은 곳입니다.

[최지영 / 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하듯이 간편하게 적은 비용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해서 어느 부분에 손상이 있는지를 저희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약 1년 정도 센서와 로봇을 안정화하고 진단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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