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 도착...오늘은 날씨 문제 없나?

누리호 발사대 도착...오늘은 날씨 문제 없나?

2022.06.15.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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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나경철 앵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대근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발사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데요. 오늘은 누리호가 드디어 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나경철 앵커, 전해 주시죠.

[나경철 앵커(이하 앵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향하는 이곳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누리호가 조금 전 발사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제 말썽을 부렸던 이곳 고흥의 날씨, 어제와는 대조적으로 상당히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바람은 잔잔하고요. 또 기온도 적당합니다.

오늘 누리호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상황 자세히 파악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호성]
안녕하세요.

[앵커]
누리호가 오늘 아침 7시 20분에 조립동을 출발해서 1시간여에 걸쳐서 이송 과정을 거쳐서 방금 발사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이곳 나로우주센터에 안내방송으로 울려퍼졌는데요. 사실 궁금했던 게 이동 속도가 왜 이렇게 느린가. 그러니까 지금 거리가 발사대까지 1.8km잖아요. 그런데 1시간 정도가 걸린 거죠. 왜 이렇게 느린 거죠?

[이호성]
저희가 발사체를 제작하면서 누워서 있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발사체는 수직으로 세워서 발사를 하게 되죠. 그러니까 모든 조건이나 이걸 거기에 맞게 했는데 그래서 외국의 예를 보면 아폴로부터 여러분이 잘 아시는 스페이스 셔틀, 우주왕복선 이런 것들도 보면 다 수직으로 이동합니다.

왜냐하면 수직으로 가는 것이 그게 가장 하중 조건이 좋으니까요. 저희가 설계한 대로 되니까 수직으로 이동을 하는데 수직으로 이동하니까 얼마나 더 조심스러웠겠어요, 그걸 세워서. 그러니까 속도가 캐네디센터, 조립동에서부터 발사대까지 5.6km, 이 정도 되는데 그거를 한 1.6km, 시속. 그렇게 천천히 갑니다.

그래서 그 이름도 크로월 트랜스포트입니다. 그래서 크로월은 뭐냐 하면 기어서 간다. 그래서 기어가는 운반책. 그 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심스럽게 운반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고. 특이한 것이 러시아의 경우에는 발사장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이동을 수평으로 해서 기차로 거의 이동을 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발사장 내에 철로가 깔린 것만 해도 보통 460km,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더 평지죠. 그래서 그렇게 되어 있는데 서방에서는 그전부터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 설계조건에 맞게 그렇게 해서 수직으로 해서 조립을 하고 수직으로 이동을 해서 그렇게 하는데 이제 최근에는 미국의 스페이스X나 아니면 오리진이나 이런 것들도 이제는 수평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다 수직으로 했지만 그것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수평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수평으로 이동을 하고 있고 특이한 점은 저희는 언덕이 있고 위험합니다, 사실은. 그래서 다른 데 발사체는 다 거의 수평으로 평지에서 이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언덕이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이렇게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안전을 위해서 조심스러운 이동을 한다라는 말씀이시고요. 사실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누리호 이송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싶어 하는 분도 있을 텐데 지금 이게 공개되지 않고 있었거든요. 공개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호성]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희가 이거는 모든 것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보여주는 것이 당연한데 저희가 이것이 연구개발입니다. 그래서 연구개발 중에는 여러 가지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저희가 보여드리는 건 발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산업체의 실력을 보여주는 거죠. 그걸로 해서 보여주는 거고요. 그 중간에 있는 것들은 연구개발을 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곧 민간에 다 이양을 할 텐데요. 그렇게 되면 공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제가 궁금했던 게 보도자료를 보니까 무인특수이동 차량에 실려서 이동이 되더라고요. 사람이 운전하는 게 훨씬 더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봤습니다. 이 무인특수 이동차량이 있는 이유가 뭘까요?

[이호성]
무인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다 그냥 가는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다 조종을 합니다. 단지 사람이 거기에 탑승을 안 한다 그런 것이 다르겠죠.

[앵커]
어제 기상 상황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오늘 작업 또 내일 발사에 지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요?

[이호성]
어젯밤에도 잔잔했고요. 오늘도 오셔서 느끼신 것이 바람이 어제랑 확실히 다르게 잔잔해졌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구름은 약간 있지만 그것은 저희가 보기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지금 바람도 기상청이나 저희가 조사한 바로도 이 정도가 계속 유지가 될 것이다라고 해서 그래서 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완전히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제와 비교해서는 정말 평화로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후에 누리호가 도착을 했는데 이후 과정들이 어떻게 되나요? 기립이나 이런 과정들이 있죠?

[이호성]
지금 저희가 서로 연결을 정기적으로 연결을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사대로 세워서 그대로 거기서 고정을 시키고 모든 장치를 연결시키고, 그러다 보면 이따 한 11시쯤 그때 되면 저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앵커]
기립이 완료가 되나요?

[이호성]
네, 기립하고 연결 부위. 그다음에는 이걸 저희가 모든 것이 다 정확한지 다 확인되는 작업들이 오늘 중에 계속 이루어질 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방송이 되고 있는 화면을 보시면 누리호가 이송이 완료가 됐고 발사대 옆에 아직은 누워 있는 이런 모습을 보실 수가 있고요. 이 누리호가 11시 정도에는 기립이 될 거다라는 말씀이시죠?

저희가 발사대를 함께 보고 있는데 이 발사대도 우리가 누리호, 한국형 발사체. 우리가 연구개발을 한 한국형 발사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발사대도 저희가 자력으로 개발한 거죠?

[이호성]
발사대가 그냥 저희가 보기에는 높은 거 그냥 세우기만 하면 되지 않나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엔진에 들어가는 모든 연료, 이런 것들을 다 거기서 공급이 되기 때문에 큰 화학공장처럼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액체산소를 저장하고 펌프하고 그 안에 내부에 그런 것들, 모든 정비사분들께서. 그래서 저희 발전소도 그 안에 따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한 시스템, 공장 하나가 거기에 들어가 있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제 발사대에 도착을 해서 저희가 이 용어를 많이 쓸 것 같아요. 엄빌리칼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 엄빌리칼에 대해서도 좀 설명을 해 주시죠. 아마 이 용어를 생소해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이호성]
그건 말씀대로 영어로 하면 그런데 우리로 하면 탯줄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죠. 그래서 서로 연결돼서 발사체 모체하고 거기에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들어가는 전기나 아니면 산화제, 추진제 이런 것을 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순조롭게 돼야 저희가 안심하고 발사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채우고 발사 이륙하기 직전까지 계속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엄빌리칼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음 뉴스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리호가 발사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는데요. 저희는 오후에 다시 연결해서 그 사이에 진행된 작업 그리고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서 함께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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