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D-2...비행시험위원회 최종 이송 계획 검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D-2...비행시험위원회 최종 이송 계획 검토

2022.06.13.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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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첫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누리호 이송과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될 텐데요.

누리호비행시험위원회가 곧 회의를 열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누리호 이송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도전입니다.

성공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연구원들의 긴장감도 클 것 같은데요,

현재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발사 이틀을 앞둔 이곳 나로우주센터 외부 분위기는 평소와 같습니다.

하지만 출입이 통제된 우주센터 내부는 분위기가 다른데요, 연구원들을 직접 볼수는 없지만, 성공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를 반영하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합니다.

누리호는 3단 결합을 완료한 뒤 현재 조립 동에서 대기하고 있는데요.

조금 뒤인 다섯시 반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이 비행시험위원회를 엽니다.

이 회의에서는 기상 상황과 기술적인 검토를 거친 뒤 내일 조립 동에서 발사대까지 누리호 이송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됩니다.

별다른 일정 차질이 없다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오는 15일, 모레 오후 4시쯤 우주로 힘차게 도약합니다.

누리호는 3단 로켓이 합쳐진 형태로, 높이는 아파트 17층에 달하는 47m, 무게는 200톤에 달합니다.

누리호에 실린 1.5톤급 위성을 대기권 600에서 800km 사이 궤도에 올려두는 것이 이번 임무 목표입니다.

만약, 발사에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독자적으로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됩니다.

지난 1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실제로 작동하는 성능검증위성과 4개의 큐브위성이 함께 탑재됩니다.

큐브위성은 일종의 '꼬마 위성'으로 성능검증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일주일 뒤부터 차례로 떨어져나와 지구 대기나 미세먼지 관측 등 각각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또 이번에는 1차 발사 때 실패 원인이었던 '3단 엔진 조기 연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헬륨탱크 하부 고정장치를 강화하고 맨홀 덮개 두께도 9kg까지 무게를 늘렸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누리호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기까지 고려해야 할 변수는 어떤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누리호 발사에 필요한 기술적인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변수는 날씨입니다.

현재 제가 있는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오후부터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하면서 간간이 빗방울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누리호 발사 전날인 내일(14일) 비가 많이 온다면 발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누리호는 내일(14일) 아침 7시쯤 조립 동에서 1.8km 떨어진 발사대까지 무진동 차량에 수평으로 실려서 옮겨지는데요.

발사체 자체에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만, 발사대까지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거쳐야 해서 비가 많이 올 경우 길이 미끄러워 이송 작업 도중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내일 비 예보가 있지만, 예상 강수량이 5mm 이내로 적어 이송 작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연구진들은 보고 있습니다.

발사 당일 날씨도 관건인데요.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1m 이하여야 하고, 고층 풍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주변에 떨어지는 낙뢰도 없어야 합니다.

확률은 낮지만, 우주 물체와 충돌할 가능성과 태양 흑점 폭발 등 우주 환경도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자력 우주개발 시대가 열리길 기원하는 모두의 염원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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