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새 무기 속속 등장...암 정복 속도전

암 치료 새 무기 속속 등장...암 정복 속도전

2022.05.27.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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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CAR-T) 치료제, 인체 면역세포 이용
혈액암에서 효과 탁월…일부 환자 재발 위험
카티가 암세포 공격하는 표적 물질 CD-19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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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역 세포를 이용하는 카티(CAR-T) 치료제는 혈액암 분야에서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지만, 종종 재발하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최근 항암 분야에서는 카티 치료제의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춘 새로운 방식의 차세대 카티 치료제와 함께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새 치료법도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몸의 면역 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최신 항암 기술인 카티(CAR-T) 면역세포 치료제.

혈액암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재발이 발생합니다.

기존의 카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때 표적으로 삼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물질인 CD-19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엔 암세포 표면의 두 가지 물질을 표적으로 삼는 카티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상진 / 국립암센터 교수 : CD-19가 없는 암세포, CD-22가 없는 암세포, 이런 것들도 CD-19와 CD-22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 카티(CAR-T)를 만들면 이런 반응성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한 가지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연구진은 최근 이런 방식의 카티 치료제의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곧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이른바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암세포 안에서만 증식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데 이어, 인체 면역세포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용 유전자도 바이러스에 넣었습니다.

[윤채옥 /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 : 치료 유전자가 항암 바이러스 내부에 있어 항암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내부 유전자도 같이 증폭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치료 단백질을 고농도로 암 조직 내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오는 8월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이지만, 종류도 많고 발병 원인도 다양해 아직 완치까진 갈 길이 멉니다.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항암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면서, 인류의 암 정복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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