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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장애인도 국악 즐긴다..."촉각으로 음정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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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리를 못 듣는 청각 장애인도 국악 장단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소리 변화를 진동과 촉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첫 공연을 열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야금과 대금, 아쟁과 장구가 어우러지며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며 애절한 국악의 묘미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청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에게 국악을 들려주기 위해 동원된 것이 바로 조끼와 장갑입니다.

조끼는 진동과 박자감을 가슴으로 전달하고 장갑은 악기의 세밀한 음정 변화를 손가락으로 느끼게 합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관람을 하던 청각 장애인도 박자를 타고 손뼉을 치는 등 공연에 몰입합니다.

[송찬섭 / 울산시 울주군(청각장애 2급) : (조끼와 장갑을 착용하고) 처음에는 별 느낌이 없었으나 착용하다 보니까 진동이라든지 느낌이 박자와 딱 맞게 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고 더 내용을 풍성하게 느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5년 넘는 연구 끝에 개발한 촉각 음정 시스템입니다.

소리에서 주파수 신호를 뽑아내 특정한 손가락 위치에 진동을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음계에 따른 진동 위치만 익히면 청각 장애인도 충분히 음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승용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휴먼증강연구실 연구원 : 처음에는 이 기술을 청각 장애인의 음정 보정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돼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게 테스트 환경이 아닌 실제 공연에서도 활용될 수 있었고….]

연구진은 앞으로 센서의 정밀도와 완성도를 높여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악 관람과 교육용 학습 분야로 영역을 확산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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