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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빠른 시간에 체내 모든 기관에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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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를 돌며 해양생물에 타격을 준 뒤 결국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합니다.

그런데 몸에 들어온 미세플라스틱이 소화기관뿐 아니라 빠른시간 안에 전신으로 퍼진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알아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천만 톤이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전 세계 바다로 들어가 해류를 따라 순환합니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체에도 위협이 됩니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사람이 음식물을 통해 일주일 동안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평균 5g, 신용카드 한 장 정도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 흡수된 지 한 시간이면 전신에 퍼진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촬영해보니 섭취한 지 한 시간 후부터 혈액을 따라 위와 장은 물론 심장과 폐, 생식기와 뇌에까지 전신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음식물 소화기관인 위와 장에서는 가장 많은 양이 확인됐는데, 24시간이 지난 뒤 대부분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해독 기능을 맡고 있는 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미세플라스틱 양이 더 늘어나 초기 1시간에 확인된 양보다 48시간이 지난 시점에 5배나 많이 확인했습니다.

[김진수 /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사 : 방사성 동위원소와 PET 기술을 활용하면 쥐를 죽이지 않고 시간대별로 추적관찰을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주입한 미세 플라스틱이 어떻게 체내에서 흡수되고 분포되어 나아가는지를 시간대별로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생쥐와 사람이 체격의 차이가 있는 만큼 체내에 퍼지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미세플라스틱이 소화기관 이외의 다른 기관에 퍼진다는 것은 입증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단 한 번의 경구 투여만으로도 전신에 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이 장기별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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