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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아닌데...美 구충제 처방 2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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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아닌데...美 구충제 처방 24배 급증

2021년 08월 27일 13시 59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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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구충제 '이버멕틴'을 처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며 구충제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27일 CNN에 따르면 전날 CDC는 의사와 일반인에게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구충제 '이버멕틴'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버멕틴은 회충·요충 등 기생충을 박멸하기 위해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이며 소와 말 같은 동물 구충제로 쓰이기도 한다.

폭스 뉴스 진행자를 포함한 일부 보수 언론은 지난 몇 달 동안 이버멕틴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도해왔다. 이에 따라 이버멕틴은 의회 청문회에까지 등장하는 등 '기적의 약'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CDC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근거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CDC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미국 전역에서는 보통 일주일에 이버멕틴 3,600건이 처방됐으나 지난 1월에는 처방 사례가 3만 9,000건까지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2021년 8월 둘째 주에는 무려 8만 8천건이 넘게 처방돼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2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버멕틴을 복용한 뒤 신체에 이상이 생겨 독약통제센터로 신고가 들어오는 사례도 팬데믹 이전보다 3배로 늘었다.

지난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트위터에 "당신들은 말이나 소가 아니다"라며 "제발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다.

CDC 역시 "예방접종이 중증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구충제 복용 대신 백신을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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