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신공정 개발

꿈의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신공정 개발

2021.06.06.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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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CD나 OLED보다 선명한 색상과 에너지 효율을 보여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로 LED'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 LED' 양산을 가로막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워치의 디스플레이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 정도 크기인 마이크로 LED가 광원으로 사용됩니다.

대형 TV에 사용되는 LCD나 OLED와 비교하면 낮은 전력으로 훨씬 선명한 화면을 나타냅니다.

문제는 제작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8K 화질 TV의 경우 '마이크로 LED' 소자를 TV 패널에 1억 개나 옮겨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상용화를 가로막던 이 난제를 해결했습니다.

기판 역할을 하는 신소재에 '마이크로 LED'를 대량으로 올리고 레이저를 쏴 줍니다.

그럼 신소재에 접착력이 생겨 LED가 그대로 장착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가로·세로 10mm 면적 기판에 1,225개의 마이크로 LED를 장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주지호 / ETRI 미래원천연구본부 : 레이저 공정에 적합한 신소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신소재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수율과 접합속도를 획기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기존 공정보다 비용과 시간을 1/10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50㎛ 이하의 '극소형 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도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광성 / ETRI 다기능 소재연구단장 :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가장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이번에 16년 동안 개발한 신소재를 바탕으로 옮겨서 심었던 것을 한꺼번에 한 장비로 완성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앞으로 2년 안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제조 신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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