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공동구 안전, AI 로봇으로 관리

지하 공동구 안전, AI 로봇으로 관리

2021.05.02.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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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 공동구에는 통신망이나 전기·가스관 등 도시 기반 시설이 설치돼,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주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지하 공동구를 레일을 따라 순찰하며 안전 관리와 재난 대응을 도맡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 통신구에서 연기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화재는 1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서울과 고양시에서 유선전화, 휴대전화는 물론 인터넷과 카드 결제까지 먹통이 됐습니다.

지하 공동구는 통신은 물론, 전기와 가스, 수도, 하수관도 지나고 있어 사고가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집니다.

[김동춘 / 청주 도로사업본부 지역개발과 : 지하공간에 설치된 공동구는 밀폐돼 있어 화재, 침수 등 다양한 상황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지하 공동구 천장에 달린 레일을 따라 로봇이 움직입니다.

최대 순찰 속도는 육상 선수와 비슷한 초속 10m 정도 사람이 공동구 시설과 설비를 점검하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로봇은 최대 30분으로 시간이 4분의 1로 줄어듭니다.

인공지능이 내장된 이 로봇에는 FULL HD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도 탑재돼 있습니다.

또 온도와 습도, 산소, 일산화탄소 등을 감지하는 센서로 불꽃이나 연기, 고온과 같은 이상 징후를 감지합니다.

로봇과 함께 '디지털 트윈' 기술도 적용됐습니다.

컴퓨터에 공동구 내부 시설을 쌍둥이처럼 구현해 놓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거나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입니다.

[정우석 / ETRI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 :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하 공동구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여 24년도까지 현장 적용 실증을 통하여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공동구 관리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술'은 충북 청주에 있는 '오창 지하 공동구'에 시범 적용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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