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하면 바이러스 생존↑...실내 '환기·가습' 중요

춥고 건조하면 바이러스 생존↑...실내 '환기·가습' 중요

2020.12.16.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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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바이러스 생존 시간 여름보다 5∼10배↑
더 심각한 감염 확산 요인…늘어나는 실내 생활
추위 속 환기 미흡…바이러스 집단 감염 확률↑
침방울 작으면 공기 중 오래 머물고 장거리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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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는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을 늘려줍니다.

특히 한파가 몰려와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 주기적인 환기와 함께 습도를 높여줘야 감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치 한겨울처럼 매서운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서울 기온이 영하 11.1도까지 곤두박질하며 거리에는 사람들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렇게 춥고 건조한 겨울엔 바이러스 생존 시간이 여름보다 5~10배 정도 길어집니다.

독감이 대부분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생존 시간보다 더 심각한 감염 확산 요인은 실외보다는 실내 생활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춥다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오염도가 높아져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김경우 / 서울대 벽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충분한 거리를 두기를 해도 환기가 안 되고 밀폐된 환경에서는 얼마든지 감염 전파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습도도 바이러스 전파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린지 마 교수팀은 상대 습도가 낮을수록 대화하거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 분자의 크기가 더 작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분자 크기가 작아지면 공기 중에 더 오래 머물고 전파도 잘 일어납니다.

방역 당국은 가정에선 하루에 3번 10분 이상 환기를 하고, 환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다중 시설은 2시간마다 자연 환기를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실내 습도는 50% 이상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코로나 19'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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