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기술은 수준급...첫 발사체 제작 '누리호' 성공이 관건

위성 기술은 수준급...첫 발사체 제작 '누리호' 성공이 관건

2020.07.21.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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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군사 전용 위성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세계 10번째 군사 전용 위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위성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랐지만,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발사체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동권 최초의 화성 무인 탐사선 '아말'이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거대한 화염을 내뿜습니다.

우주 개발 역사가 짧은 아랍에미리트의 놀라운 성장 뒤에는 한국의 위성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발사된 아랍에미리트의 첫 번째 인공위성을 국내 업체가 제작했을 정도입니다.

실제 우리 위성 기술은 단시간 안에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2018년과 올해 초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 2B호를 발사하면서, 정지궤도 위성의 독자개발 역량을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최재동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 복합위성사업단장 (지난 2월) : 많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면서 어려운 기술을 극복했고 끝내는 저희가 (정지궤도 위성의) 국내 독자 개발에 성공할 수 있게 되었고 남미나 중앙아시아 같은 경우에는 통신 인프라가 적기 때문에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서 통신 위성을 함께 개발하자는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위성을 쏘아 올릴 발사체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런 만큼 내년에 우리 독자 기술로 만들 '누리호' 사업의 성패 여부가 한국 우주개발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 발사체 확보를 못 한다면 우주개발이란 게 공허한 구호로 들릴 수밖에 없는 거죠. 내년에는 누리호 발사가 예정돼 있고 그게 성공한다면 우리가 자력으로 우리의 위성을 우리 영토에서 올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봅니다.]

정부는 내년 누리호 발사 성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달에 착륙선을 보내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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