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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되면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까? 높은 전염성이 변수!
Posted : 2020-03-24 14:45
완연한 봄이 되면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까? 높은 전염성이 변수!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완연한 봄이 되면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까? 높은 전염성이 변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정말 이럴 줄 몰랐습니다. 꽃피는 봄까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줄 몰랐는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 바이러스가 종식될 거라는 소문도 있던데, 정말일까요? 이 답답함! 과학적으로 풀어드릴게요. 매주 화요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과학을 품은 뉴스’

◇ 조현지>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국내 확진자 수는 두 자릿수로, 확진자가 대거 나올 때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유입을 걱정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정부도 코로나19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생활 방역’에 힘써야 한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저 궁금한 게 있었어요. 일부에서는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기세가 꺾일 것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 (이하 이혜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코로나19의 경우 그렇게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일반적인 바이러스라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살아남지 못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에는 아직 기온이나 습도와의 연관성, 즉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확실한 단서를 찾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강한 전파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신종’이라는 점이잖아요. 그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어떻게 받게 될지도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바이러스의 정확한 특징을 알기 위해 과학자들도 기온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데요. 과연, 코로나19가 북반구의 여름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를 두고 현재로선 학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린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보는 과학자들의 분석 내용을 살펴보면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죠. MIT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내용인즉슨,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느려지는 건 맞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코로나19는 북반부의 겨울에 대다수 발생했고요. 이와는 반대로 여름이었던 남반구와 적도 인근 지역에서는 감염 사례가 전 세계 6%에 그쳤죠. 미국의 사례만 봐도, 플로리다와 같은 남부 지역의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가 뉴욕이나 워싱턴과 같은 추운 지역의 증가 속도보다 더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스페인 등 유럽 연구진의 분석 내용도 이와 비슷한데요. 연구진은 대기가 건조하고 영하 2도~10도 사이 기온일 때 감염이 확산된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다수의 연구에서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긴 하지만요, 일부 과학자들은 날씨보다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방역 조치, 진단이나 의료 시스템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즉, 날씨만 가지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간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기온이 올라가서 바이러스가 장시간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해도 잠깐 사이에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즉, 코로나19가 여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활동성을 조금 잃고 있다가, 가을이 와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날씨가 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기후에 관계없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보호조치를 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뭔가, 좀 힘이 빠지는데요. 이 봄을 이렇게 억울하게 보내는 것도 속상한데, 여름이 와도 안심할 수는 없다고 하니, 정말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을 대비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뜻밖의 현상도 나타났다고요?

◆ 이혜리> 그렇습니다. 바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눈병이나 독감과 같은 계절성 감염병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건데요. 3월 첫째 주 안과감염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명꼴로, 지난 5년 평균인 13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요. 감기는 물론이고 폐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도 평소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천명 가운데 3.9명꼴로 최근 5년 평균보다 80% 가까이 줄었습니다. 때문에, 5월 말이나 돼야 끝나던 독감 유행도 사실상 끝났다는 분위기입니다. 사람 사이의 접촉이 줄다 보니, 성병과 같은 성 관련 질환도 42% 정도 감소했습니다.

◇ 조현지>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거죠? 사회적 거리 두기나 개인위생을 지킨 이유일까요?

◆ 이혜리> 맞습니다. 손 씻기나 기침 예절 등의 수칙을 지키면서 코로나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지 않은 질환들의 감소 효과가 컸던 겁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이 습관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다른 전염병을 감소했다는 것이, 역설적이기도 하고요.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가장 듣고 싶은 소식은 아무래도 ‘치료제’가 언제 나오는지 일 것 같아요. 기존 약 가운데 일부에서 코로나19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하는데, 어떤가요? 언제 나올까요?

◆ 이혜리> 네, 국내 제약사를 비롯해 일부 코로나19에 효과를 보는 물질에 대해 임상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일단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러 단계의 임상을 거쳐서 최종 승인을 받을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항체 물질을 찾아서 이를 재합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실제 약물로서의 성능을 검증하게 됩니다. 아직은 이렇게 찾은 물질을 치료제로 쓸 수 있다, 없다,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히 치료제가 나오는 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 조현지> 단비 같은 소식이 하루빨리 들려왔으면 좋겠는데요. 코로나19가 워낙 변이를 잘 일으키는 바이러스라서, 치료제 개발이나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모든 어려움이 연구 현장에서 잘 해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환자들의 경우 기존의 약을 이용해서 치료하고 있는 거죠?

◆ 이혜리> 그렇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는 기존 약을 사용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에이즈나 에볼라 등의 질병 치료에 쓰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효과를 어느 정도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얼마 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치료에 기존 약물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약 개발 기간 때문인데요.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발굴해 임상시험까지 진행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기존 약 가운데 코로나 19에 효능이 있는 약을 발굴하면 개발 기간이 별도로 필요 없기 때문인 거죠. 특히 기존 약은 이미 오랜 기간 사용돼 약물 독성과 같은 인체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돼 있기도 하고요. 이렇게 기존 약을 원래 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신약 재창출’, 혹은 ‘약물 재창출’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과정에서 치료 목적이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면 에볼라를 겨냥해 개발 중이던 ‘렘데시비르’라는 약은 정작 에볼라 임상시험에서는 실패했는데,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완치하면서 코로나19로 개발 방향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코로나19처럼 치료제가 시급한 상황이라면 물론 새로운 약물 개발도 진행되겠지만 기존 약물 가운데 보물을 찾는 일도 병행해서 빠른 길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렇습니다. ‘보물찾기’라는 말이 정말 딱 맞을 것 같네요. 지금으로선 해볼 수 있는 모든 시도를 다 해봐야 하는 상황인 것 같고요. 특히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 이혜리> 그렇습니다. 젊은 층의 경우 면역력이 좋아서 오히려 면역 반응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물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서, 정상 세포까지 죽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잖아요.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최근 많이 이야기하는, 그런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젊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고요. 지금 감염자 비율을 봐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20대 비율이 가장 높거든요. 특히나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대의 경우 감염됐을 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커지고요,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과 주변 가까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에는 예외 없이 모든 분들이 동참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맞습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현실적인 실천 사항들을 예외 없이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혜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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