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법의 역발상...음성 여부 먼저 가려낸다

코로나 검사법의 역발상...음성 여부 먼저 가려낸다

2020.03.12. 오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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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심 환자, 음성 여부 확인 방법 개발
바이러스 분석 지점 넓혀 음성 여부 우선 확인
검사 시간 4시간…비용 1/9 수준으로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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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이나 사는 곳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면 증상이 없어도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음성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구로구의 콜센터입니다.

건물 폐쇄와 함께 직원 수백 명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검사가 끝날 때까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셈입니다.

[코리아빌딩 입주민(음성 변조) : 일단 자가 격리가 내일까지라서 답답할 것 같아요, 많이. 못 나가니까.]

이처럼 증상이 없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음성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작은 유전자를 만들어, 바이러스의 네 군데 지점에서 동시에 반응을 살폈습니다.

네 곳 모두에서 반응이 없으면 확실히 음성입니다.

바이러스의 한두 부분을 집중 분석해 양성을 가려내는 기존 방법과 달리 분석 지점을 넓혀 확실한 음성 여부만을 먼저 가려내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의료 기관뿐만 아니라 대학과 기업 등 전국의 일반 실험실 수천 곳에서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이창준 / 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장 : 어느 실험실이든지 쉽게 할 수 있는 프로토콜(검사 방법)이고요, 한국 어느 실험실이든지 대학 실험실이나 연구소 실험실, 보건소, 병원 이런 데서도 충분히 이용해서 검사할 수 있는 쉬운 프로토콜(검사 방법)입니다.]

특히 검사 시간도 4시간에 불과하고 비용도 양성 진단의 9분의 1 수준이어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을 줄이고, 의심 환자의 빠른 사회 복귀를 돕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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