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춘 일상...'심리 방역' 필요할 때

코로나19로 멈춘 일상...'심리 방역' 필요할 때

2020.03.07. 오전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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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요즘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감염병을 이겨내려면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감정을 달래주는 이른바 '심리 방역'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님으로 붐볐던 점심시간이지만 가게는 텅 비었고 거리는 활기를 잃었습니다.

이맘때면 늘 생기 넘치던 캠퍼스에도 마스크를 낀 학생들만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권용재 / 대학생 : 학생들끼리 제대로 못 만나는 것도 많고 후배들이랑 밥도 먹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불안한 감정이 생겼다면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른바 '심리 방역',

감염병으로 인한 불안감과 심리적 고통을 예방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겁니다.

심리방역은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홍나래 /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정상적인 불안에 대해서 우리가 그 불안을 받아들이고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게 일단 첫 번째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SNS나 전화 등을 통해 타인과 감정을 나눈다면 훨씬 수월하게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감염병 진행 상황에 지나치게 몰입하기보단 일상생활에 집중하고, 줄어든 신체 활동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대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4일 사이언스투데이 출연) : 영화 감상이나 음악 감상, 독서 이런 것들을 계속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 불안감을 부추기는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의 경우 불안감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불가항력의 상황을 수용하고 자가 격리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스스로 되새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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