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언제쯤?...올해는 힘들 듯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언제쯤?...올해는 힘들 듯

2020.02.27. 오전 05: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보건당국, 1차 임상시험 4월 진행 계획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쓰일지는 불투명
임상시험 성공해도 대량생산 쉽지 않아
코로나19 종식 국면…제약사, 자금 투입 꺼려
AD
[앵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언제쯤 백신이 개발될지 관심입니다.

미국의 한 바이오 기업이 백신을 개발해 곧 임상시험에 곧 착수할 예정인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사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왜 그런지,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조각을 우리 몸에 주입하면 인체는 이를 외부에서 침입한 적으로 기억해 둡니다.

이후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인체 면역계는 이 기억을 떠올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원리입니다.

[류왕식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 : 기존 백신은 단백질 항원을 전달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단백질 대신 메신저 RNA를 전달하기 때문에 제조 기간이 짧고 효율적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건강한 사람 25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결과는 7~8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쓰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1차 임상에 성공해도 대규모 2차 임상을 진행해야 하는데 대략 6~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상 시험이 성공했다고 해도 대형 제약사가 생산에 나서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어렵게 백신을 개발해도,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 제약사는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대량 생산에 나서기 쉽지 않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제약사는 백신 개발할 때 임상 시험할 때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데 자본 대비 판매하는 양이 많지 않으면 손실이 오기 때문에….]

결국,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맞춤형 백신 개발은 현재로썬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WHO나 각국의 정책적 결정에 따라 백신 개발과 생산을 할 수 있는 길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