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감기처럼 장기 유행 가능성...치사율·전염력 관건

코로나19, 독감·감기처럼 장기 유행 가능성...치사율·전염력 관건

2020.02.25.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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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003년 사스보다 전염력 클 것"
전염력 더 센 변종 나타날 가능성 배제 못 해
계절성 독감·감기처럼 장기 유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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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이나 감기처럼 장기적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해외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치사율과 전염력이 장기화 가능성의 관건이라고 하는데, 실제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은 치사율과 전염력을 따져봐야 합니다.

먼저 치사율이 높으면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는 뜻인데,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에 감염될 확률은 낮습니다.

바이러스가 기생하는 숙주인 인간이 죽는 만큼, 바이러스도 오래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유전적으로 80% 같은 사스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10%에 달하지만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제외하면 1% 미만입니다.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전염력입니다.

코로나 19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초기에도 감염이 잘 일어나, 사스보다 전염력이 더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했습니다.

여기에 전염력이 센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대 교수 :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계속 사람에게 머물기 위한 하나의 조건으로 계속 선택이 됩니다. 어떻게 선택이 되느냐면 병원성이 적으면서 확산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계속 선택이 됩니다. 일종의 자연선택인 거죠.]

이렇게 되면 코로나 19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절성 독감이나 감기처럼 매년 인간에게 병을 일으키는 질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람 사이에서 코로나 19가 장기 지속하면 치사율은 낮아지고 전염력은 빨라지면서 계절 독감처럼 되지 않을까는 장기적 전망이 맞을 거냐,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의 장기 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방역과 격리 조치로 사스의 사례처럼 종식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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