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메르스·신종 코로나, 인류 위협 어떻게?

사스·메르스·신종 코로나, 인류 위협 어떻게?

2020.01.29. 오전 0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003년 사스에서부터 2015년 메르스, 최근 신종 코로나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인데요.

원래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떻게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됐을까요?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7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알려졌지만, 3개의 바이러스가 큰 문제가 됐습니다.

먼저 2003년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7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 바이러스

2015년 한국에서만 3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바이러스

그리고 최근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DNA를 게놈으로 가진 것과 달리 RNA를 게놈을 가졌습니다.

RNA는 분자 구조적으로 DNA보다 불안정해, 유전자 변이가 더 잘 일어납니다.

즉 원래는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 일으키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거쳐 더 독한 바이러스로 진화한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70% 이상, 메르스 바이러스와 50% 정도 일치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과 교수 : DNA 바이러스는 (DNA 복제 에러) 교정 기작이 있지만, RNA 바이러스는 교정 기작이 없습니다. 교정 기작이 없으니깐 잘못 끼어든 경우 계속 그 상태로 이어지고, 새로운 신종이나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합니다.]

유전자 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도 어렵습니다.

치료제를 개발해도 곧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치료제를 무력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약사들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도 전염병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