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깃털 40개로 만든 비행 로봇...하늘 '훨훨'

비둘기 깃털 40개로 만든 비행 로봇...하늘 '훨훨'

2020.01.17.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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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연구진이 비둘기의 깃털을 이용해 비둘기 모양의 비행로봇을 만들었습니다.

로봇은 실제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고 방향도 자유자재로 바꿨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원이 비둘기 모양의 로봇을 손으로 힘껏 던집니다.

그러자 한 마리 비둘기처럼 창공을 날기 시작합니다.

지상에서 조종하는 대로 로봇은 유유히 비행하더니 사뿐히 착지합니다.

연구팀은 실제 비둘기의 날갯짓을 모방하기 위해 로봇에 비둘기 깃털 40개를 붙였습니다.

이 깃털들은 로봇의 인공 손목과 손가락에 연결돼 유연하게 오므려지고 펴집니다.

[에릭 창 / 美 스탠퍼드대학 대학원생 : 손목 관절을 대칭적으로 프로그래밍해 함께 조종기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 손가락 관절도 조종기로 독립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비둘기의 날개 뼈 모양과 각도, 근육의 형태, 깃털의 움직임 등을 분석하고 이를 로봇 제작에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로봇은 비둘기와 크기가 비슷하고 무게는 280g으로 실제 비둘기보다 약간 가볍습니다.

비둘기의 날개 움직임을 본떠 로봇으로 만든 이번 연구는 항공분야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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