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범죄 예측·대응하는 인공지능 나온다

강력 범죄 예측·대응하는 인공지능 나온다

2020.01.03.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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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분석해 공공장소 범죄 예방하는 인공지능 개발
CCTV 화면 속 사람 성별·연령대 파악
흉기 여부나 걸음걸이 분석…범죄 사전 경고
"성범죄자 위치 분석하고 위험도 파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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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앞으로는 이런 범죄예방에도 인공지능이 이용될 전망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실시간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해 범죄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길을 건너는 여성을 뒤따라 가는 남성.

골목길에 들어서자 갑자기 여성의 입을 막더니 성폭행을 시도합니다.

미수에 그쳤지만 실제로 지난 2015년 서울에서 발생한 범죄입니다.

[박경민 / 회사원 : 어두운 골목길을 걸을 때는 누가 따라오거나 누가 나타날까 봐 걱정되고…]

국내 연구팀이 이런 공공장소에서의 범죄를 예방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거리의 CCTV 화면을 분석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에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인공지능은 우선 CCTV에 등장한 사람의 성별과 연령대를 파악합니다.

이어서 손에 둔기나 흉기를 들고 있는지, 긴박하게 쫓기는 상황인지 등을 분석해 경고하는 방식입니다.

[김건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 (위험이 감지되면) 즉각적으로 마이크로 소리를 낸다든지, 가로등을 켠다든지, PTZ카메라 (움직임 조종 카메라)를 그쪽으로 돌린다든지… 심각하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한다든지…]

연구팀은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의 위치를 분석하고 위험도를 파악하는 기술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민감한 개인 정보는 보안을 강화해 사생활 침해 우려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 : 영상이 수집되는 순간부터 마스킹(가림)합니다. 원래 영상이 마스킹 돼서 저장되고 폐기되고 중간에 권한을 가진 사람만 원래 영상을 복원해 볼 수 있도록 기술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킨 뒤 늦어도 내년 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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