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의해 옮겨지는 '수인성 감염병' 주의
채소 침수될 위험…습할 때 식중독균 번식 활발
채소 침수될 위험…습할 때 식중독균 번식 활발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침수나 수해 지역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장염 같은 수인성 감염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최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도의 한 가정집입니다.
마당에 빗물이 가득 차 집 안까지 들어왔고, 집 앞 도로도 물로 뒤덮여 발을 디디기 힘듭니다.
이처럼 강이나 하수가 불어났을 땐 물을 통해 옮겨질 수 있는 '수인성 감염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서민석 /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수인성 감염병 중에 세균성 이질이나 장티푸스, A형 간염과 같은 감염병들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오염된 물 안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태풍 이후에는 식중독 위험도 급격히 커집니다.
밭에서 경작하는 채소가 오염된 물에 잠길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습한 환경에서 식중독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올가을 부쩍 잦아진 태풍에 일본 뇌염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모기도 늘었습니다.
지난 5주 동안 전국 모기 개체 수는 1년 전보다 1.1배에서 최대 4배까지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수가 의심되는 채소와 과일 섭취를 피하고, 조리도구를 꼼꼼히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간 후 집주변 웅덩이에 고인 물을 제거해야 하며, 방충망과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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