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료를 넣으면 맛있어요"...조리법 개발 돕는 인공지능

[앵커]
요리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 '아무래도 어떤 재료를 넣어야 음식이 더 맛있을까?'일 텐데요.

그런데 이런 고민도 이제 인공지능에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잘 어울릴 수 있는 음식 재료를 추천해주는 AI가 개발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이혜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30년 동안 음식 메뉴와 조리법을 개발해 온, 요리 연구가 한명숙 씨.

맛본 재료만 수백 가지…, '음식 맛'에 관해선 이미 베테랑이지만,

재료의 조합에 관한 고민은 단 하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명숙 / 요리연구가 : 요즘은 특이하고 새롭고 이런 것들에 되게 관심이 많잖아요. (제가) 요리를 오래 하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저도 관심 두고 공부하고….]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는 인공지능이 개발됐습니다.

100만 개의 조리법에서 자주 등장하는 식재료 조합을 학습한 인공지능입니다.

레드 와인을 넣어 요리를 만들고 싶으면 검색창에 레드 와인을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곧바로 인공지능이 '소고기 육수'와 같이 잘 어울리는 식재료 50가지의 순위를 보여줍니다.

[강재우 /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 100만 개의 조리법을 분석해서 확인해보니까 3,500개 정도의 고유한 음식 재료가 등장했어요. 어떤 특정 음식 재료에 대한 3,500개의 점수를 계산할 수 있고요.]

이 인공지능이 추천한 식재료 가운데는 과거에 전혀 사용된 적이 없지만, 함께 사용해도 좋을 만한 새로운 재료도 등장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요리한다면, 기존에는 해보지 못했던 창의적인 음식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