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얼굴에 두드러진 턱...380만 년 전 인류 얼굴 복원

좁은 얼굴에 두드러진 턱...380만 년 전 인류 얼굴 복원

2019.08.31. 오전 08: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초의 인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과학자들이 380만 년 전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화석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인류의 얼굴을 생생하게 복원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얼굴에 두드러진 턱, 유인원과 사람을 반씩 섞은 듯합니다.

두상의 폭은 11.5㎝, 앞뒤 길이는 20㎝로 현생 인류보다 매우 작습니다.

38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남성의 얼굴입니다.

2016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한 화석을 토대로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한 겁니다.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에 / 고인류학자 : 직감적으로 두 개의 화석이 딱 들어맞을 것 같았습니다. 위턱뼈와 두개골을 끼워 넣었더니 '딸깍' 하면서 완벽한 두개골이 됐습니다.]

두개골의 주인공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입니다.

420만∼390만 년 전 살았던 인류인데,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유인원으로부터 본격적으로 분리된 종입니다.

'루시'로 알려진 현생 인류의 직계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이들의 후손입니다.

[요하네스 하일레-셀라시에 / 고인류학자 : 아나멘시스가 사라지고 아파렌시스가 나타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조상인 아나멘시스와 후손인 아파렌시스가 잠깐 동시대에 살았던 겁니다. 390~380만 년 전에 10만 년쯤 공존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이 강 주변에 형성된 삼각지나 호수 주변의 건조한 숲에 살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유인원처럼 나무를 탔는지 석기를 만들어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