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는 드론 나올까?...물수제비에서 나온 기발한 연구

물 위를 걷는 드론 나올까?...물수제비에서 나온 기발한 연구

2019.04.30. 오전 04: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면에 돌을 비스듬히 던져 가라앉지 않고 통통 튀게 하는 것을 물수제비 뜬다고 하는데요.

이 물수제비 현상을 연구하던 해외 과학자들이 물체를 물 위로 굴리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물 위를 걷는 드론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에서 발사된 작은 공이 두어 번 튕기더니, 수면을 따라 미끄러지듯 나아갑니다.

초고속 카메라로 살펴봤더니, 공의 뾰족한 부분이 물 표면을 짚으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난 5년간 물수제비 현상을 연구하던 미국 유타대 연구진은 이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규명했습니다.

특정 각도와 속도로 공을 발사하면 물수제비 현상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마치 공이 물 위를 걷는 것 같다며 '워터워킹'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랜디 허드 / 유타대 기계항공공학 박사 : 카메라 한 대는 공 발사 시점의 각도와 속도를 촬영하고, 다른 카메라는 공의 속도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촬영하고, 또 다른 카메라는 사람이 들고 촬영하는데 공의 점프 횟수와 점프 거리를 측정합니다.]

이번 연구는 탄성이 있는 구 모형 물체가 물과 상호작용하는 원리를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활용해 '물 위를 걷는 드론'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