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 땅에선 흙 채취...하늘엔 헬리콥터!

NASA, 화성 땅에선 흙 채취...하늘엔 헬리콥터!

2019.04.24.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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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YTN이 준비한 특별 우주기획 리포트, 오늘은 세 번째 순서입니다.

NASA는 내년 화성탐사를 위해 특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상에선 화성 토양 샘플을 채취해 보관하고, 하늘에는 사상 처음으로 헬리콥터를 띄웁니다.

이 탐사로봇과 헬리콥터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책임 연구원을 YTN이 LA 현지에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7월 발사 예정인 차세대 화성 탐사 로봇 '마스 로버 2020'입니다.

승합차 크기의 마스 로버 2020은 큐리오시티 등 이전 탐사 로봇과는 차원이 다른 임무를 수행합니다.

나중에 지구에 보낼 화성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해 모아놓는 겁니다.

이를 위해 로버에 장착된 로봇팔을 이용해 샘플을 채취한 뒤, 청정 튜브 안에 보관합니다.

[켄 윌리포드 / NASA 제트추진연구소 마스로버2020 책임연구원 : 튜브를 화성 표면에 심어, 캡슐화된 샘플을 화성에 남깁니다. MARS 2020이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이 과정이 미래 잠재적인 화성 샘플 귀환의 첫째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수많은 탐사로봇을 우주로 보내며, 로봇 우주탐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1997년 처음으로 화성에 무인 로버를 보냈습니다.

30여 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로버뿐만 아니라 비행체도 함께 보낼 계획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스 헬리콥터입니다.

마스 헬리콥터는 대기 밀도가 지구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날기 위해 특수 제작됐고, 화성 대기환경을 모사한 실험실에서 시험 비행도 마쳤습니다.

[밥 발라람 / NASA 제트추진연구소 마스 헬리콥터 책임 연구원 : 화성처럼 매우 희박한 이산화탄소 대기에서 비행하는 것은 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헬리콥터 날개를 화성 대기에 맞게 특수 제작하고 회전 속도도 2,000~3,000rpm에 달하게 했습니다.]

내년 마스 로버와 함께 발사되는 마스 헬리콥터 1차 임무는 화성에서 비행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겁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지구 이외 행성에서 비행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후 현재 2kg에서 20kg까지 크기를 키운 헬리콥터를 보내, 지상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지형을 빠르고 정확하게 탐사할 계획입니다.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땅에서는 로버가 동시에 탐사 활동을 벌이면서, 인류의 화성 정복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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