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대폭발 다시 올 수도...협력 연구 시급"

"백두산 대폭발 다시 올 수도...협력 연구 시급"

2019.04.20.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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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 년 전, 지구 상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났던 곳이 바로 백두산인데요.

아직도 활동을 멈추지 않은 활화산이어서 폭발에 대비한 남북 공동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백두산 화산은 지금으로부터 천 여년 전인 946년 폭발했습니다.

지구 상에서 일어난 역대 최대규모의 화산폭발 가운데 하납니다.

당시 백두산이 내뿜은 화산재가 한반도 전체를 1m 두께로 덮었다고 알려졌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백두산이 지금도 마그마를 머금은 활화산이라는 점입니다.

[이윤수 /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 : 화산 에너지는 없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살아있는 생명체는 언젠가는 죽듯이 활화산은 언젠가는 터집니다.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 수는 없어요.]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통 한 달에 7건 정도 발생하던 지진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는 매달 70건 정도로 늘었습니다.

지하 마그마방 압력이 증가하면서 한때 천지 바닥이 12cm까지 부풀어 올랐고, 화산가스에서는 마그마의 주요 성분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99%까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폭발 시점을 예측할 수 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강현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 과거에 이 정도 (규모로) 터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걸 거울삼아 미뤄보는 거죠. 징후들을 감시해서 혹시 다가올 분화 위험에 우리가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에 핵심이 있는 것입니다.]

또 중국은 물론 북한과 협력해 백두산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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