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처럼 먹는 인슐린 주사제 개발

알약처럼 먹는 인슐린 주사제 개발

2019.02.08.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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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들의 남모를 고통, 바로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입니다.

특히 어린 환자들의 경우는 주사에 대한 공포로 더 큰 고통을 받는데요.

미국 연구팀이 피부에 맞는 대신 알약처럼 먹을 수 있는 인슐린 주사제를 개발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언뜻 보면 작은 콩알처럼 생긴 이 알약이 바로 인슐린 주사제입니다.

실제 완두콩 크기의 이 알약에는 작은 주삿바늘이 있는데요,

그 끝에 인슐린이 들어있습니다.

환자가 알약이 들어있는 캡슐을 먹으면 위까지 내려간 캡슐이 위산에 녹으면서 주사제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 알약이 위벽에 달라붙어 인슐린을 직접 주사하는 겁니다.

먹은 지 1분이면 캡슐 속 주사제가 위벽에 자리를 잡고 1시간이면 모든 인슐린이 몸으로 주입되는데요,

약이 전달되고 나면 주사제는 대부분 몸 안에서 녹아 없어지고 남은 물질은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연구팀은 캡슐에서 나온 알약이 위벽에 잘 붙을 수 있도록 거북의 등껍질 모양을 본떴습니다.

뒤집혀도 다시 제자리를 찾는 거북이처럼 주사제가 위 안을 떠돌다가도 항상 주삿바늘을 주입할 수 있는 위치로 돌아오는 거죠.

이번에 개발된 인슐린 캡슐은 돼지 실험에서도 부작용 없이 일반 주사와 비슷한 효과를 냈는데요,

상용화가 된다면 주사로 인한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이 사라지는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이동은 [d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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