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습격·박쥐 집단 폐사...지구온난화의 폐혜

해파리의 습격·박쥐 집단 폐사...지구온난화의 폐혜

2019.01.23.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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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지구촌 곳곳이 지구온난화로 기상 이상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폭염으로 박쥐가 떼죽음을 당했고, 유럽지역 바다는 수온 상승으로 해파리가 급증하자 해파리 전시회까지 열렸습니다.

최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몸속이 훤히 비치는 해파리들이 춤을 추듯 헤엄칩니다.

화려한 색상의 해파리에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시선을 빼앗깁니다.

프랑스의 한 수족관이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해 해파리 전시회를 연 겁니다.

바다 수온이 올라가고 오염이 심해지면서, 해파리 먹이인 플랑크톤이 급증했고 해파리 개체 수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발트 해와 흑해가 특히 심했습니다.

[알렉시 푸알윅 / 파리 수족관 관장 : '조심하세요! 곧 어떻게 되는지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도 지구 온난화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실제 지난 45년 동안 전 세계 바다의 평균 수온은 꾸준히 높아졌습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년에 0.12도씩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구 반대편 호주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연일 40도를 웃도는 기온에 동물원은 물개에게 꽁꽁 얼린 생선을 간식으로 줬고, 기린과 코끼리에겐 시원한 물을 뿌려줬습니다.

[팀 베넷 / 호주 타롱가 동물원 사육사 : 코끼리들은 하루 대부분을 먹으면서 보내는데요, 다 먹고 나면 곧장 물에 들어가 몸을 식힙니다.]

남호주에선 지난해 11월 야생박쥐 3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시드니 대학 연구진은 박쥐의 집단 폐사가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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